시찰은 3일 관광은 12일/경북도의원 집단외유 말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대구=김영수기자】 경북도의회(의장 손경호) 의원들이 선진국 지방의회 시찰을 명목으로 호화판 해외여행을 떠나기로해 물의를 빚고 있다.
31일 경북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의원 87명 가운데 25명이 내달 15,16일 올해 도의회 예산 3억원중 1억3천4백만원을 들여 선진국지방의회 운영실태파악 명목으로 각각 유럽에 15명,미국에 10명씩 14박15일 일정으로 해외여행을 떠나기로 하고 나머지 의원 62명도 연내에 2억여원의 예산으로 해외여행을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여행은 전체 일정 14박15일 가운데 기본목적인 지방의회 비교시찰과 운영 실태파악은 3일간 하루 반나절씩만 의회방문과 지방자치세미나참석등에 할애하고 나머지는 모두 시가지 및 유명관광지에 대한 관광등으로 짜여있어 도민들로부터 낭비성 외유란 비난을 받고 있다. 더구나 이번 해외여행을 위해 도의원 한사람당 유럽 5백32만원,미국 4백36만원의 경비외에 각 코스별로 2명씩의 의회공무원을 안내명목으로 동반해 경북도에 여행경비의 추가지원까지 요청하고 있어 말썽이 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