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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T정복실전전략] ③ Listening의 효과적인 학습 노하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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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today I'd like to explore the history of music?" "사각 사각(연필 소리)…."

iBT 듣기(Listening) 수업시간 내내 학생들은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iBT Listening의 가장 큰 변화는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데 있다. 이에 따라 청취하는 동안 요점을 받아 적는 Note-taking이 가능해졌다. 기존의 CBT(Computer-Based Testing)와의 뚜렷한 차이점 중 하나다.

Listening 섹션의 총 시험시간은 60~90분이며, 2~3개의 대화(Conversation)와 4~6개의 대학 강의(Lecture)로 구성돼 있다. 대화 부분에서는 약 3분 분량의 대화 5개가 문제로 출제된다. 주로 대학 생활이나 학과 수업에 대한 조언 등의 내용으로 수강 신청 제도 등 대학 생활에 대해 알고 있다면 듣기가 수월하다. 자연스러운 대화 흐름과 세부사항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후반부에는 반전이 이뤄질 수도 있으니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또한 기숙사 생활, 학생 자치 단체, 동아리 활동 등 학교 생활 관련 어휘는 반드시 암기해야 한다.

Lecture 부분은 화자 1인의 강의 형식과 실제 수업 상황처럼 질의응답, 토론 형식으로 이뤄져 있다. 강의 지문은 주로 자연과학.인문사회과학 전반의 내용들이 다뤄지고 있다. 대부분 학생이 많이 어려워하는 Lecture 학습에는 다음과 같이 다섯 가지의 주요사항이 있다.

첫째, 효과적인 Note-taking이 필요하다. 노트 필기를 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화자의 중심 내용 파악이다. 중심 내용은 도입부를 통해 언급되며, 그 이후에 나오는 세부 사항도 잘 정리해야 한다. 들려주는 내용을 다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핵심어 위주로 기호나 약어 등을 통해 본인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정리하며 듣는다. 필기하는 스타일은 천차만별이지만, 꼭 필수 내용은 담고 있어야 한다. 처음에 청취하면서 Note-taking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중심 내용 파악과 기억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배경지식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예를 들어 REM 수면이나 판 구조론, 수중 화산 등 특히 토플에서 자주 출제되는 Topic은 꼭 이해하고 꼼꼼히 학습해야 한다. 토플 고득점자인 이영훈(서현중3) 학생은 토플 읽기(Reading) 지문에 나오는 내용이나 Topic이 Listening의 주제와 연관되어 있으면 항상 꼼꼼하게 정리한다고 한다. 양선아(늘푸른중3) 학생도 수업시간에 다뤄졌던 주제들은 인터넷으로 찾아 본인의 것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고득점을 받는 대부분 학생은 학원에서 하는 숙제 외에도 스스로 다양한 문제를 접하려고 한다. 항상 복습을 하며 수업시간에 나눠주는 프린트를 집에서도 꾸준히 보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신문이나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부족한 지식도 보충한다.

셋째, 미국식 억양 외에 영국식이나 호주식 억양으로도 문제가 출제되고 있어 다양한 억양과 실제로 사용되는 정확한 구어체의 청취능력 향상이 필요하다. 이영아(정평중3) 학생은 MP3플레이어에 인터넷 BBC 뉴스나 영국의 라디오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듣는다고 한다. 뉴스의 정확한 발음과 라디오의 일상적인 대화 억양은 여러 상황에 적응하는 데 도움을 준다.

넷째, 언급된 내용뿐 아니라 이면의 숨은 뜻을 파악해내는 능력도 길러야 한다. 대화 및 강의의 일부를 듣고 화자의 의도나 태도를 파악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는데,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정확한 문제 유형을 파악하고 문제를 많이 다뤄볼 것을 권장한다.

마지막으로 집중력을 키워야 한다. 5분짜리 Lecture를 듣는 중간에 집중력이 흐트러진다는 하소연을 하는 학생이 종종 있다. 송민재(구미중3) 학생과 한다혜(대지중3) 학생의 경우 마치 본인이 실제로 교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는 것과 같은 마인드 컨트롤을 하면서 청취를 한다고 한다. 이처럼 문제를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실제로 강의를 듣고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들으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처럼 여러 방면으로 실력 향상에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iBT Listening을 단시간에 끝내려고 하는 것은 무리다. 고득점 및 만점 확보를 위해 기본기를 다져두면서 꾸준히 청취 감각을 키워 나가는 성실한 자세가 필요하다.

장수복 아발론교육 녹지원 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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