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뇌진 강행군… 표몰이 총력(정당연설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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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거여 불가피성 강조 민자/경제 살릴 대안있다 민주/“경제단체 국민당비방은 외압때문” 국민/“민주화위해 몸바친 이론가 지지를” 민중/“3당 수뇌들 지역감정부채질 혈안” 신정/“당선되면 국민위해 일하는 당 입당” 허문도
○민자당
수도권공략 이틀째인 이날 김영삼 대표는 시흥­군포 등 경기·인천 6개지역에서,김종필 최고위원은 서울 구로을,경기 의정부 등 5개 지역에서,박태준 최고위원은 서울 강동을지역에서 각각 정당연설회를 가졌다.
김대표는 군포등에서 여소야대때는 최루탄·화염병·노사분규가 거리를 뒤덮었다』며 『우리는 3당통합으로 이를 극복했으며 앞으로 안정속에 꾸준한 개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역설.
수도권대회에서도 일부 후보들은 『오직 4천2백만명의 국리민복만을 위해 선명한 노선을 걸어온 절세의 지도자』(이웅희),『평생 민주주의에 헌신해온 7천만명의 지도자』(김종호)라며 김대표를 찬양.
박최고위원은 강동을등에서 『이제는 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주도세력을 육성할 시기』라며 『구소련이 고르바초프·옐친같은 불세출의 지도자를 배출하고서도 나라가 엉망이 되고만 것은 튼튼한 정치중심세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민자당지지를 호소.
19일 오전 10시 제주시종합경기장앞 광장에서 있은 민자당 정당연설회에서 노재봉 전 국무총리는 지원연설을 통해 『지난 4년동안의 민주정치 경험을 살려 성숙한 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제2근대화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이룰 수 있도록 민자당후보를 뽑아 달라』고 호소.
○민주당
김대중·이기택 공동대표는 19일 전남과 강원도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6공의 경제실정을 비난하고 『민자당의 대권싸움으로 경제는 더욱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고 공격.
김대중 공동대표는 이날 전남 여수(위원장 김충조)·여천(신순범)·동광양시­광양군(김명규)·순천(허경만)·승주(조순승)·보성(유준상)·고흥(박상천)·장흥(이영권)·강진­완도(김영진) 등 9개 지구당 정당연설회에 참석,15∼20분간씩 지원유세를 펼치는등 강행군하면서 호남지역 막바지 평정작업에 돌입.
김대표는 민자당을 「경제실패당」으로 규정,3당 통합이 경제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부각.
김대표는 또 『우리당은 오늘의 경제를 살릴 충분한 실력과 대안을 갖고 있다』며 자신이 84년 미 하버드대 제출논문인 『대중경제론』책을 흔들어 보이면서 『막연히 정부정책을 비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충실한 정책대안을 갖고있는 정책정당』이라고 강조.
이대표는 강원도 영월­평창(김경래) 정당연설회에서 『또 다시 거여소야가 재현되면 야합과 변절을 용인했다는 점에서 우리정치사의 일대 오점이자 역사적 과오로 기록될 것』이라며 야당지지를 호소.
○국민당
정주영 대표는 부산의 동래을(위원장 노경규) 남갑(이영근) 중(김광일) 강서(기우탁) 경남 양산(오근섭) 울산남(차수명) 등 부산·경남일대에서 막판 총력전.
정대표는 『이곳의 한 정치인이 「11월에 다시 봅시다」라며 말하고 다닌다』며 『총선이 국회의원 뽑자는 선거인데 자신의 대통령병을 왜 자랑합니까』라고 YS를 강력히 비난.
정대표는 『정부·여당은 전경련과 같은 경제5단체를 시켜 국민당을 비방하라고 강압했는데 이는 전세계 경제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반박하며 표몰이를 호소.
○신정당
19일 충청지역 정당연설회에 나선 박찬종 대표는 기존 민자·민주 양당과 신생 국민당을 함께 싸잡아 공격.
박대표는 『여야 지도자들의 끝없는 탐욕과 정권욕에 사로잡혀 국민은 질곡에 빠져있고 여당의 한 지도자는 부산·경남으로,야당의 한 지도자는 호남으로,또 후발주자로 나선 재버총수이지 정당대표인지 구별도 안가는 한사람은 강원도로 감으로써 지방색 조장에 혈안이 돼있다』고 비난.
○민중당
19일 서울 은평을과 인천 북갑에서 김낙중 대표위원과 백기완 고문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정당연설회를 개최.
갈현국민학교에서 열린 은평을정당연설회에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어두운 독재시절 민주화를 위해 청춘을 바친 능력있는 이론가와 실천가가 90년대 정치주역이 될 것』이라고 지원연설을 해 이채.
한편 18일 오후 보라매공원에서 열렸던 동작갑(위원장 장기표) 정당연설회에서 이극종 민주당 동작갑 부위원장이 참석,『민자당 서청원후보를 누르기 위해서는 지명도높은 장후보를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해 김대중 대표에게 이지역 민주당후보의 사퇴를 건의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선언해 눈길.
○무소속
○…무소속 후보들에 대한 개인연설회가 허용된 이후 경남에서 처음으로 통영군 욕지면 동항리 선착장에서 열린 충무­통영­고성선거구 허문도후보 개인연설회장에는 3백여명의 청중들이 모여 조용한 분위기속에 연설을 경청.
이날 허후보는 3일동안 내려진 폭풍주의보 때문에 연설회장에 늦게 도착한 것을 들먹이며 『1일생활권인데도 기상예보때에는 먼바다에 묶여,우기철에는 여객선이 운항못해 욕지면 5천여 주민이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을 실감했다』며 『내가 국회로 나가면 이것부터 풀겠다』고 공약.
허후보는 또 민자당 정순덕후보를 지칭,『정후보는 자기인기가 다되니까 YS바짓가랑이를 잡고 국회에 들어가려는 못난 사람』이라며 『5공때 정무수석과 사무총장을 시켜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백담사에 은거하는 2년동안 단 한번도 찾지않은 배신자』라고 인신공격.
허후보는 『이번 14대 총선이후 대대적인 정계개편이 예상된다』며 『만약 내가 국회의원이 되면 가장 국민을 위해 일하는 당에 입당하겠다』고 밝혀 청중들이 어리둥절.<기동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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