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부도사태… 올들어 8개사/삼호물산도 법정관리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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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오늘부터 주식거래 중단
이달들어 논노·우생에 이어 중견 수산물가공 상장업체인 삼호물산(대표 조강호)이 지난 11일 법정관리신청을 한 것으로 밝혀져 증시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올들어 불과 3개월도 못돼 8개 상장사가 부도 또는 사실상의 부도인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증권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삼호물산은 지난 11일 관할서울민사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18일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받아 들여졌다.
이에 따라 증권거래소는 18일 오전 10시14분부터 이회사 주식의 매매거래를 중단시켰다. 삼호물산은 지난 12일 주총을 열 계획이었으나 자금위기에 봉착하면서 주총을 오는 27일로 연기했다. 법정관리절차에 들어간 (주)논노도 주총을 당초 12일에서 28일로 연기했다. 삼호물산은 지난 59년에 설립돼 88년11월에 상장됐으며 자본금은 1백20억원,매출액은 1천82억원(90년도)에 이르는 중견회사다. 88년도 경상이익이 26억원에 달했으나 부동산에 자금이 묶이고 금융비용이 급증하면서 90년엔 1억원의 손실을 냈다.
삼호물산은 최근 원양업계의 불황으로 수산물가공산업이 어렵자 오피스텔분양사업,어묵을 이용한 외식산업등에 나섰으나 사업성과가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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