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1주일전/총선판세 “오리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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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각당 예상 빗나가 혼전구 급증/전략수정 백중지역 총력지원
각 정당은 17일 14대 총선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부동표 흡수등 종반득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우열을 가릴수 없는 혼전지역이 오히려 늘어나는 이상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경우 대구·경북지역에서 무소속 강세 현상으로 절반 가까운 지역에서 백중세의 경합을 벌이고,서울등 수도권에서의 야당강세,강원·충청 등 중부권에서의 야당추격이 거세지면서 판세윤곽도 불투명해져 초비상이 걸렸다.<관계기사 2,3,4,5,6,11,19,21,22,23면>
민주당도 소수 호남지역이 민자당과 무소속의 선전으로 다소 위협받고 있으며 서울등 수도권의 강세에도 불구,국민당등 신생정당으로부터 추격당하고 있다. 국민당은 초반 정당연설회 및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지지세가 폭넓게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원내교섭단체구성(20석)을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여야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1주일 비상체제에 들어가 권역별 대세몰이와 함께 취약지 집중공략에 나섰다.
◇민자당=중간판세분석결과 우세 1백3곳,백중 67곳,열세 67곳으로 나타남에 따라 백중경합지역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백중지역이 서울등 수도권과 당초 압도적 우세를 점쳤던 경북·충청지역에 집중됨에 따라 이곳에 당수뇌부를 투입,정당연설회·당원단합대회 등 지원유세를 강화하는 한편 공조직을 활용한 본격 저인망식 득표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선거대책본부상황실은 종반득표전략지침서를 각 지구당에 긴급 하달,사랑방간담회를 더욱 밀도있게 실시하고 범여단체의 지원활동도 꾀하는 한편 전화부대·여론조성의 활동도 적극적으로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두차례에 걸친 전화여론조사와 현지 실사결과 우세 73개,백중 44개 지역으로 나타남에 따라 백중우세 및 백중열세지역을 대상으로 중앙당차원에서 자금과 인력을 집중 지원키로 했다.
민주당은 무소속 또는 국민당 강세지역이 대부분 민자당 표밭지역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들에 대한 정면대응을 자제하고 있으나 서울과 수도권 일부지역에서는 국민당의 막판 돈공세에 대비,특별단속반을 편성하는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은 특히 서울과 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의 판세가 향후 정국구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21일부터 23일까지 두 대표의 지원유세로 막판 야당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또 자체조사결과 선거일을 1주일 앞둔 17일 현재까지 유권자의 정당별 지지가 20%를 넘지않는 것으로 분석,50%가 넘는 부동표와 야권성향의 20,30대 유권자의 표를 잡기위해 투표율 70%이상 달성을 목표로 세우고 투표참가를 호소하는 스티커 23만장을 제작,배포키로 했다.
◇국민당=중반까지의 유세결과 ▲6공 경제실정 부각 ▲경제정책대안의 제시가 유권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판단,종반전에서도 이를 집중 홍보해 확실한 표로 연결시키도록 하는 한편 상승세를 타고있는 지역에 자금과 인력지원을 집중키로 했다.
특히 국민당은 현대그룹에 대한 정부의 유·무형압력에 적극 대응,이를 동정표로 연결토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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