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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 구멍 난 스타킹 … 콧수염 뽑기 … '인간미 UCC'에 네티즌 '붐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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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인터넷의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트) 대선전에서 선전하고 있다. 동영상 포털인 판도라TV의 '동영상 UCC 대전' 사이트가 지난 한 달간 대선주자 동영상 개인채널의 방문자 수를 13일 집계한 결과 손 전 지사의 개인채널이 가장 붐볐다. 판도라TV는 지난달 15일 올 12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전에 뛰어들 것으로 보이는 15명에게 개인채널을 줬다. 손 전 지사의 채널 방문자는 1만8400여 명으로 제일 많았다.

또 대선주자 중 가장 많은 100개의 동영상 UCC를 올렸다. 영화나 게임 등을 패러디한 동영상 UCC가 적잖아 재미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특히 '코털 뽑기(사진(右))'가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다. 지난해 손 전 지사가 농촌현장을 살피던 어느날 낮잠을 자는 도중 누군가 덥수룩한 콧수염을 뽑는 바람에 깜짝 놀라 잠에서 깨는 모습이 담겨 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개인채널에는 1만7600여 명이 다녀갔다. 박 전 대표는 동영상 UCC를 통해 '인간 박근혜'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이나 연설 장면에 내레이션을 곁들여 편집한 다큐멘터리 형식의 동영상 UCC가 많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박 전 대표의 헤어스타일 변화나 '구멍 난 스타킹(左)' 등이 담긴 동영상을 더 많이 본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정책 설명이 담긴 동영상 UCC를 많이 올려놨다. 특히 다른 예비후보들의 동영상 UCC는 1~2분짜리 분량이 많지만 이 전 시장은 '대운하 정책'을 설명한 40분짜리 동영상 UCC를 올려놓기도 했다. 방문자 수는 6200여 명이다.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은 팬클럽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는 동영상 UCC 등을 올렸고,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UCC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장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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