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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쇄 박물관 건립 개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사용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기리는 고인쇄 박물관이 청주시 운천동 흥덕사지에 세워져 문을 연다.
87년부터 총사업비 42억6천7백만원을 들여 17일 개관식을 갖게되는 이 박물관은 연건평 4백21평에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본 따 흥덕사 금당을 복원하고 2개의 전시실과 연구실·수장고·영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고인쇄 박물관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동의보감』등 목판활자본 60종 1백47책,『통감절요』등 금속활자본 1백2종, 한글활자본, 고서장정 및 영인본 등 고인쇄 물과 흥덕사 유물 등을 전시한다.
박물관이 들어서는 흥덕사지는 프랑스에 보관되어 온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된 『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을 1377년에 인쇄한 장소로 85년 발굴돼 사적315호로 지정된 곳이다.
85년 청주대박물관(관장 김영진)의 발굴 조사 때 출토된 일종의 징인 청동금구 조각에서「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이 발견되면서 이곳이『직지심경』을 인쇄한 곳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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