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사용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기리는 고인쇄 박물관이 청주시 운천동 흥덕사지에 세워져 문을 연다.
87년부터 총사업비 42억6천7백만원을 들여 17일 개관식을 갖게되는 이 박물관은 연건평 4백21평에 고려시대 건축양식을 본 따 흥덕사 금당을 복원하고 2개의 전시실과 연구실·수장고·영상실 등을 갖추고 있다.
고인쇄 박물관은 지금까지 남아 있는『동의보감』등 목판활자본 60종 1백47책,『통감절요』등 금속활자본 1백2종, 한글활자본, 고서장정 및 영인본 등 고인쇄 물과 흥덕사 유물 등을 전시한다.
박물관이 들어서는 흥덕사지는 프랑스에 보관되어 온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공인된 『불조직지심체요절(직지심경)』을 1377년에 인쇄한 장소로 85년 발굴돼 사적315호로 지정된 곳이다.
85년 청주대박물관(관장 김영진)의 발굴 조사 때 출토된 일종의 징인 청동금구 조각에서「흥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진 것이 발견되면서 이곳이『직지심경』을 인쇄한 곳으로 확인돼 화제를 모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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