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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안정·성폭력 없는 사회 원해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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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14대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이 여성들을 겨냥해 온갖 선심용 여성공약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여성단체가 회원들의 의견을 종합해「여성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여성정책」을 제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국여성단체연합(회장 조화순, 이하 여연)은 지난 7일 여성백인회관에서 열린 3·8세계여성대회에서 ▲물가가 안정되고 경제정의가 실현된 사회 ▲성폭력이 없는 사회 ▲공해가 없는 아름다운 한반도 ▲탁아소가 세워져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사회 ▲일하는 여성이 제대로 대접받아 아름답게 보이는 사회를 여성이 원하는 사회로. 제시하고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정책이 국회를 통해 제정돼야 한다고 주장.
이러한「희망사항」은 여연의 산하 단체인 한국여성민우회, 기독여민회, 한국여성의 전화 등 6개 관련여성단체들이 회원들의 의견 수렴과 실무진의 회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먼저 물가부분에서는 가계부의 주름살이 펴지려면 근본적으로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의 확대, 공공·서비스요금의 인상억제,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유통 구조 개선을 요구.
나날이 늘어가는 성폭력 예방책으로는「성폭력 특별법 제정」과 향락 산업 근절·성교육 의무화 등을 원했고, 특히 피해 받는 여성을 위한 전문 치료 기관 설치와 국가 차원의 투자를 강력히 바랐다.
일하는 여성들의 평등한 지위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남녀 고용 평등법·근로 기준법에 대한벌칙조항과 강제 의무 조항이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 일하는 여성들의 모임인 한국여성노동자회가 제시한 정책.<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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