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올해도 반쪽 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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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3월10일「근로자의 날」행사가 5월1일 노동절 부활을 요구하는 노총 등 노동계의 참여 거부로 3년째 반쪽 행사로 치러졌다. 정부는 10일 오전10시 과천정부종합청사에서 노총간부 등이 불참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모범 근로자·노조간부 등 모두 4백94명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으나 노총은 이날 아침 전간부를 동원, 경기도 이천으로 견학 여행을 떠났다. 노총은 현행 근로자의 날은 과거 자유당 정부의 강요로 날짜가 변경된 것이므로 시대의 추세에 맞춰 노동자 본래의 명절인 노동절을 유급 휴일로 되찾아야 한다는 입장이며 전노협 등도 이에 동조하는 반면 정부는 공산주의 운동에서 기원한 노동절 부활은 있을 수 없다고 맞서 3년째 대립중이다. 노동부는 이날 근로자의 날을 받아들여 휴무를 실시한 사업장이 84%에 이르고 있다고 밝히고 그 외 사업장에 대해 3월10일 법정 유급 휴일을 5월1일로 대체 사용할 수 없으며 단체 협약에 5월1일을 별도의 유급 휴일로 정하는 것도 부당하다는 종전의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에 반해 노총 등은 5월1일을 유급 휴일로 정해놓은 사업장이 이미 전체의 50%에 이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훈·포상자 명단
▲금탑산업훈장=김재용(52·금융노련 위원장)
▲은탑산업훈장=임태순(52·유한양행 선임기사) 이상할(57·해외취업선원노조 조합장)
▲동탑산업훈장=박병권(50·내쇼날프라스틱 사출반장)
▲박연선(49·풍산부평공장 반장) 박기로(48·동양시멘트노조 조합장) 김영화(51·철도노련 기획실장)
▲철탑산업훈장=이원형(46·담배인삼공사 인쇄창 공무사원) 이희숙(57·몽고식품 생산사원) 조용언(60·노총 사무차장) 박두열(59·항운노련 부위원장)
▲석탑산업훈장=최영종(46·부산파이프 조장) 이재문(52·우성산업 부산타이어공장 기능사원) 이시우(46·현대중공업 생산사원) 안기순(53·호남잠사노조 조합장) 윤원용(46·농심노조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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