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비즈] "LG카드 모든 고객에 맞춤 서비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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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현재 1000만 고객 가운데 0.001%인 130명만이 누리고 있는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전 고객에게 확대하겠다. "

LG카드 이종호(사진) 대표는 12일 취임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고객을 세분화하는 정도가 아니라 개인별로 접근하는 마케팅을 펴나가겠다"고 말했다.

상품에 맞춰 고객을 끼워넣는 게 아니라 고객에 상품을 맞추겠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처럼 전담 직원이 고객을 관리하는 어카운트 매니저 제도를 운용할 방침이다. 현재 고객 13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용중이다.

이에 대해 LG카드 이효일 상무는 "현재는 전용 전화를 통한 불만 접수 등에 머물러 있는 서비스의 질도 크게 높일 것"이라며 "고객이 자주 찾는 곳의 할인율을 높이는 식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궁리중"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상무는 "중장기적으로 모든 고객에게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신한금융지주와의 합병으로 추가 비용 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경쟁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올랐다"고 말했다. 예컨대 현재 모집인을 통한 카드 1장당 발급비용은 8만원이지만 신한은행 점포를 통하면 이를 5만~5만5000원까지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이 비용을 고객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대해선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어디까지나 가격은 시장에서 시장논리로 결정돼야 한다"며 "가맹점 수수료 인하 문제는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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