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PO 2차전, 한라 3연속 우승 보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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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한라위니아가 2003 강원도컵 코리아아이스하키리그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또 고려대는 '맞수' 연세대를 3-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 12일 3차전에서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정규리그 우승팀 한라는 10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전성기 기량을 되찾은 플레잉 코치 겸 골게터 심의식(34)의 해트트릭 등으로 모빌엣지를 10-2로 대파했다. 1차전에서 몰수승을 거둔 한라는 2승으로 5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시즌에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세월의 벽을 넘지 못하는 듯했던 국내 최고령 선수 심의식은 일본과의 아시안리그에 출전하면서 힘과 스피드를 되찾았고, 이날 3골과 1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전날 1차전에서 모빌엣지의 투혼에 밀려 홍역을 치른 한라 선수들의 정신자세는 1백80도 달라져 있었다. 한라는 경기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퍼붓더니 1피리어드 13분쯤 장종문의 패스를 받은 심의식의 선취골로 앞서 나갔고, 불과 19초 후 조종하가 추가골을 빼내 2-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한라는 14분쯤 모빌엣지 백승훈에게 기습골을 허용했지만 2피리어드 9분부터 2분 동안 신현대.송동환.심의식이 폭죽을 터뜨리듯 잇따라 세 골을 추가해 5-1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고려대는 1-1로 팽팽히 맞서던 2피리어드 4분쯤 이성근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동점을 노리던 연세대는 경기 종료 1분6초를 남긴 상황에서 골리를 빼고 총공세를 폈으나 오히려 고려대 김근호에게 퍽을 빼앗기고 추가골까지 내줘 무릎을 꿇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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