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3체급 8강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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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방콕=연합】남북한은 28일 이곳 국립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0회 아시아아마복싱 선수권대회 2일째 3개 체급에서 다같이 승리, 8강에 오르는 개가를 올렸으나 이들 중 2개 체급에
서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지는 4강 진출을 놓고 숙명적인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하는 부담을 안게됐다.
한국의 신수영(한체대)은 이날 밴텀급 1회전에서 대만의 고엔밍에 3차례 다운을 뺏는 등 일방적인 경기를 벌인 끝에 2라운드에서 RSC승을 거뒀고 북한의 이강석은 라오스의 파디손 인타손에 역시 2차례 다운을 뺏으며 3회 들어 실격승을 거둬 8강에 올라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또 한국의 김정현(김화공고)은 역시 라이트급 1회전서 고전 끝에 몽고의 세렌토리가 코피를 심하게 흘리는 바람에 실격승을 거둬 시리아의 후세인 메릭을 판정으로 어렵게 이긴 북한의 윤용철과 준준결승전을 갖게됐다. 한편 라이트플라이급의 조동범(상무)은 미얀마의 사이타이를1회 KO로 제압, 배경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강호 로옐 벨라스코(필리핀)와 힘겨운 8강 전을 갖게됐다.
북한의 오승철도 네팔의 쿠마를 2회 RSC로 이겼는데 이 체급에서는 결승에서나 남북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급 1회전을 모두마친 이날 현재 남북한선수들은 8강 전에서 3체급이 맞서 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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