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도시서 전국련 집회/경찰 원천봉쇄­강행맞서 충돌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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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찰은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약칭 전국연합)이 22일 서울·광주·목포·대전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기로 한 「민자당 심판과 민중생존권 쟁취결의대회」를 원천봉쇄,올들어 공권력과 재야·학생이 처음으로 맞부딪쳤다.
경찰청은 전국연합이 서울·광주 등 5개지부를 통해 집회신고서를 냈으나 폭력시위로 번질우려가 있는데다 선관위의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이라는 유권해석에 따라 20일 집회금지를 통보했었다.
이에 대해 전국연합은 『집회·시위를 억압하는 처사라며 반발,22일 오전 전국 10개 도시에서 참가출정식을 갖고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 대회강행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전국에서 각 재야단체 회원과 대학생·근로자 등 3만여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집회를 벌일 것에 대비,서울집회 장소인 탑골공원 부근에 80개중대 9천여명등 전국에 1백38개중대 1만5천여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집회를 강행하는 전국연합측 관계자에 대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및 국회의원 선거법 위반혐의로의 법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경찰청의 이번 집회의 선거법 저촉여부 질의에 대해 『국회의원 선거법 제39조(선거운동의 기간) 및 40조(선거운동의 한계)의 규정에 위반된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었다.
전국연합의 집회지역은 ▲서울 탑골공원(오후 3시) ▲광주 조선대 노천광장(오후 2시) ▲대전 대전공업대(오후 2시) ▲마산 경남대(오후 2시) ▲인천 인천대체육관(오후 3시) ▲목포 공설운동장(오후 4시) ▲진주 경상대(오후 2시) ▲수원 서울대농대(오후 2시) ▲순천 순천대운동장(오후 2시) ▲성남 경원대(오후 1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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