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금메달 땄다/쇼트트랙 천m/겨울올림픽 첫 쾌거…이준호는 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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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알베르빌=김인곤특파원】 한국이 겨울올림픽출전사상 44년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룩했다.
한국은 21일 새벽(한국시간)이곳 올림픽아이스홀에서 벌어진 쇼트트랙 남자 1천m경기에서 김기훈(25·단국대학원)과 이준호(27·단국대 3년)가 나란히 금·동메달을 획득,지난 48년 제5회 생모리츠대회(스위스)에 첫 출전한 이래 실로 반세기만에 세계정상고지를 정복하는 감격을 누렸다.<관계기사 16,17,22면>
김은 이날 결승에서 1분30초76으로 역주,세계신기록(종전 1분31초80)을 세우며 1위로 골인,한국선수단에 감격의 첫 금메달을 안겼으며 함께 결승에 오른 이는 1분31초16으로 동메달을 추가했다. 2위는 1분31초12을 마크한 캐나다의 프레드릭 블랙번이 차지했다.
이날 레이스에서는 1위부터 3위까지 모두 세계신기록이 수립됐다.
이로써 한국은 금 1,은 1,동 1개로 메달레이스에서 참가 64개국중 네덜란드에 이어 동메달 1개차이로 12위에 올라섰다.
한국선수단과 현지교민·유학생등 1백여명의 응원단이 성원하는 가운데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김과 이는 준준결승(16강전) 및 준결승(8강전)에서 각각 조수위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쇼트트랙 4개종목중 남자 5천m계주·여자 5백m(이상 23일 새벽)두종목을 남겨놓고 있는데 이들종목에서도 금메달추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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