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레바논 공습/회교과격파선 포로 처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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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스라엘 북부에 이틀째 로킷포 공격
【베이루트·로이터=연합】 이스라엘이 18일 남부레바논의 회교근본주의 조직인 헤즈볼라 거점에 대한 공습을 재개하자 이에 맞선 회교세력도 억류중이던 이스라엘공군 조종사 1명을 처형하고 이스라엘북부에 수십발의 로킷포탄을 발사함으로써 헤즈볼라 지도자 압바스 무사위의 피살로 촉발된 중동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헤즈볼라 방송은 이날 이스라엘 헬기들이 베이루트 동남쪽 53㎞에 위치한 나바티예시 인근 2개마을을 폭격했다고 보도했으나 인명피해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로부터 한시간여만에 「전세계의 탄압받는 이들을 위한 단체」소속이라고 밝힌 전화가 베이루트소재 회교계 방송에 걸려와 『지난 86년 체포해 억류해온 이스라엘 조종사 1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 방송은 헤즈볼라가 갈릴리등 이스라엘 북부지역에 이틀째 카튜샤로킷포탄을 퍼부었으며 이에 대한 응징으로 이날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레바논의 정보소식통들도 레바논 회교단체등이 이스라엘과 남부레바논주둔 이스라엘군 병영에 65발의 포탄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지도자를 잃은 헤즈볼라는 이날 세이트 하산 나스랄라를 후임 헤즈볼라 사무총장으로 선출하고 레바논의 나비시트 마을에서 압바스 무사위의 조문객 4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이스라엘에대한 보복을 다짐했다.
한편 중동평화회의의 파이잘 후세이니 팔레스타인 대표단장은 『팔레스타인 대표 2명이 이스라엘에 체포된 사실에도 불구,오는 24일 워싱턴회의에 참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대변인도 중동평화회의의 모든 당사국들이 회의참가 통보를 해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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