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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2007 서울국제모터쇼의 별 컨셉트카·수퍼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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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아우디 R8

2007서울국제모터쇼가 열리고 있는 경기도 일산 킨텍스를 빛내는 '별'들이 있다. 컨셉트카들이다. 자동차 회사들은 각 사가 동원할 수 있는 기술과 디자인 능력을 이 차에 쏟아부었다. 전 세계에 한 대밖에 없어 희소가치가 크기 때문에 가격은 수십억원에 이르기도 한다. 외국산 차들의 경우 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 1억원이 넘는 수송.보안 비용을 들였다.

르노삼성은 '테크노 파빌리온'(Techno Pavilion)이라는 전시 컨셉트로 참가해 컨셉트카인 '알티카'와 아시아 최초로 올해 말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 QMX'(H45 쇼카 버전)를 내세웠다. QMX는 르노와 르노삼성자동차의 공동 디자인 작업과 닛산의 엔지니어링을 통해 개발됐다. 세단의 다이내믹 드라이빙과 승차감을 만끽할 수 있고,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의 4륜 구동 성능과 오프로드(off-road) 주행 성능도 갖추고 있다.

포르셰 911

GM대우는 GM의 차세대 컨셉트카인 'WTCC 울트라'를 전시하고 있다. GM 디자인센터에서 근무하는 한국 디자이너들과 전 세계 GM 디자이너들이 공동 개발한 이 차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 전시된 시보레 유럽 차량 중 가장 주목받는 차량이었다. 190마력의 파워에 2.0ℓ 디젤 엔진을 얹었다. 차체에는 섬유 유리와 탄소 섬유를 사용했다. 외부 디자인은 매끈한 표면과 날카롭게 각을 세운 캐릭터 라인 처리가 조화를 이뤘다. 근육질의 남성을 연상케 한다는 평가다.

쌍용차가 전시하고 있는 Wz는 대형 세단이면서도 스포츠 쿠페와 모양이 비슷하다. 오토바이를 연상시키는 2인승 3륜 스포츠 컨셉트카인 푸조의 '20컵'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PSA(푸조 시트로앵)와 BMW의 협력으로 개발된 170마력짜리 4기통 터보차저 휘발유 엔진을 얹고 있다.

현대차는 소형 쿠페 HND-3(벨로스터)를, 기아차는 아우디 TT 디자인으로 유명한 자동차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가 본격적으로 작업에 나선 고급 SUV KND-4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670마력의 강력한 오프로드 차량인 지프의 '허리케인'의 위용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르노삼성 QMX

수퍼카들도 위용을 드러낸다. 아우디는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이라는 아우디 특성을 가장 완벽하게 구현했다고 자평하는 R8을 들여왔다. R8은 '르망 24t시 레이스'에서 다섯 차례나 우승한 'R8 레이싱카'를 기반으로 만든 스포츠카다. 4200cc V8 FSI 엔진에 4륜 구동으로 최고 출력 420마력, 최대 토크 43.9kg.m다. 모든 생산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져 하루 20대가량만 생산된다. 유럽에서는 1억3000만원 정도에 판매된다.

포르셰는 911 시리즈의 최고급 모델인 911터보를 전시하고 있다.'기술의 한계에 도전하는 차'라고 부르는 911터보는 6기통 3600㏄ 엔진에 터보차저를 달아 최고 480마력의 힘을 낸다. 90년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의 전통 수제차 벤틀리는 콘티넨털GT, 콘티넨털 플라잉 스퍼 등을 내세우고 있다. 두 차종은 560마력의 힘에 최고 속도가 시속 318㎞에 이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선보인 수퍼 스포츠카 'SLR 맥럴렌'은 유선형 차체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GM 본사에서 직접 공수해온 2인승 럭셔리 로드스터 캐딜락 XLR도 볼거리다.

글=문병주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cogit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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