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북에 대규모 생활용품 반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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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사탕·신발등 1천3백t분량/김일성 북한주민선물용 추측
국내 업체들이 생산한 사탕·신발등 생활용품이 지난 7일 부산항에서 대량 선적돼 남포항으로 운송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있다.
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들 물건은 국내의 대표적인 대북물자수송 해운중개업체인 O해운에 의해 북한으로 보내졌다.
화주는 (주)대우로 알려졌으며 사탕·신발·가방 등을 담은 컨테이너 3개와 화학제품등을 합쳐 모두 1천3백98t분량이다.
사탕은 해태제과 제품 20.5t(2만박스)과 슈발리에상표 메이커인 (주)고려의 흰색신발 21.8t,감색 인조가죽가방 92t등 수만명에게 나눠줄 수 있는 물량이다.
북한으로 반송된 물품에 이들 메이커의 상표가 붙어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상례로 볼때 상표는 붙지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북한으로 싣고간 물건에는 이처럼 사탕·신발·가방등 과자나 생활용품류가 대량포함돼 있어 오는 4월15일 김주석 생일과 관련,북한주민에 대한 생일선물용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 있다.
운송을 맡은 O해운관계자는 (주)대우로부터 3∼4월중에 컨테이너 1천개이상의 물품을 북한에 운송해달라는 주문을 받아 놓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선적물품은 오는 4월15일 80회 김주석생일을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은 이외에도 일본·홍콩등 다른 나라에서도 사탕·생필품수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홍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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