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물가 3배 폭등/한달사이/부가세 인하등 경제계획 수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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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모스크바·AP·로이터=연합】 러시아는 지난해 12월과 지난 1월 사이 소비자 물가가 3백∼3백50% 폭등함에 따라 일부 주요상품에 대한 부가세를 인하하고 연금생활자에 대한 지원책을 실시할 것이라고 러시아 관리들이 5일 말했다.
알렉산드르 쇼힌 부총리겸 노동장관과 안드레이 네차예프 재무차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물가상승으로 같은기간 국민총생산(GNP)도 16∼18% 감소하게 됐다고 밝히고,물가폭등과 생산감소는 시장경제 체제를 도입하려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계획에 일부수정을 가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부가세 인하 및 연금 인상조치는 물가상승에 따라 큰 타격을 입기 쉬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밝히고,일부 주요상품에 대한 부가세율을 현행 28%에서 15%로 인하하고 한달 연금도 2백루블 인상,최소 5백50루블에 이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쇼힌 부총리는 『일부 통계에서는 국민 80∼90%가 빈곤선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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