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과 술마시다 옆손님 보복살해/30대 폭력배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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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충무=허상천기자】 27일 경남 충무시 항남동 신궁룸살롱에서 발생한 보복살인사건 현장에 경찰관 4명이 범인 최기주씨(33·전과11범)와 함께 술을 마셨던 사실이 범인조사 과정에서 뒤늦게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최씨는 이날 사건발생 1시간전인 오후 8시30분부터 신궁룸살롱 101호실에서 충무경찰서 수사과소속 유치장담당인 정판섭 경장(36)등 경찰관 4명과 자신의 친구 2명등 모두 7명이 술을 마시던중 옆방인 102호실에 3년전 자신을 폭행한 문상운씨(36·전과10범)가 술을 마시는 사실을 알고 문씨를 찾아가 말다툼끝에 미리 준비한 칼로 문씨를 찔러 숨지게했다는 것이다.
한편 경남지방경찰청은 31일 정경장등 4명을 직위해제하고 이 사건의 발생보고를 늦게 한 충무경찰서 수사과장 이규식 경감(56)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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