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탈락/민자 22­민주 10명선/14대공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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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분다툼 끝에 소폭 “물갈이”/막판뒤집기등 심한진통/민자 청와대 4자회동서 최종조정/민주 26곳 결정못해 두대표에 위임
민자·민주당은 31일 각기 14대총선 공천심사위의 심사결과를 토대로 당수뇌부의 최종협의 및 조정회의를 열어 후보공천 작업을 일단 매듭지었으나 막판까지 일부지역의 탈락 및 내정자가 뒤집어지는 극심한 진통을 보였다.<관계기사 2,3면>
여야는 모두 공천심사 과정에서 계파 지분싸움에 휘말려 당초 참신한 인사영입등 대폭 물갈이 방침과는 달리 현역의원 탈락을 최소화 하고 말았으며 민자 22명선,민주 10명선의 탈락으로 매듭지어졌다.
◇민자당=31일 당총재인 노태우 대통령과 김영삼 대표의 청와대 주례회동,노대통령·김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의 4자 오찬협의를 잇따라 갖고 전국 2백37개 선거구 공천자에 대한 최종적인 조정작업을 거쳐 14대총선에 나설 2백37명의 공천자를 확정했다.
민자당은 1일 당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천자를 발표한다.
이번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의원은 모두 21∼23명으로 계파별로는 ▲민정계 10∼13명 ▲민주계 4명 ▲공화계 6∼7명 등이다(사고당부 제외).
현역의원이 교체되는 지역은 ▲서울 은평을(김재광→박완일) 마포을(강신옥→박주천) 강남을(이태섭→김만제) 영등포갑(연제원→김명섭) ▲부산남을(정상구→유흥수) ▲대구서을(최운지→강재섭) ▲경기 송탄­평택시(권달수→김영광) 동두천­양주(이덕호→임사빈) 오산­화성(박지원→정창현) 가평­양평(김영선→안찬희) 파주(최무룡→박명근) ▲강원 속초­고성(최정식→정재철) 강릉(최각규→최종완 또는 최돈웅) ▲충남 예산(박병선→오장섭) 천안군(김종식→함석재) ▲경북 경주시(김일윤→서수종) 구미(박재홍→박세직) 영주­영풍(김진영→금진호) 경산­청도(이재연→이영창) ▲경남 진해­창원(박재규→배명국 또는 조동환) ▲제주 북제주(이기빈­양정규) 제주시(고세진→현경대)등 22곳이다.
오용운(청주을),김동주(양산),유기준(하남­광주),박진구(울산)의원은 공천심사 이전 또는 심사중 이미 탈당했다.
인천·대전·광주·충북·전북·전남 등은 현역의원이 전원 재공천 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원외위원장 지역은 9곳이 교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식 전재무장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진 서울 강남을은 김만제 전부총리가,과천­의왕은 조경목 의원(전국구)이 확정됐으며 경남 창녕에 내정됐던 박희도 전육군참모총장은 막판 조정과정에서 현역 신재기 의원과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막판까지 계파간 경합이 치열했던 공주(윤재기·정석모)와 달성­고령(구자춘·김종기),안동시(오경의·김길홍) 점촌­문경(신영국·이승무),횡성­원주(박경수·김영진)등은 현역의원이 재공천됐다.
◇민주당=민주당은 조직강화특위(위원장 김원기 사무총장)의 3차 합숙심사가 31일 오전 끝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의 의결을 거쳐 1일 2백명 안팎의 공천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특위는 3차합숙심사 결과 1백80여곳의 공천자를 내정하고 서울 동작갑등 25곳의 경합지역 및 6곳의 보류지역 공천자는 결정하지 못했다. 서울 종로등 나머지 26곳은 마땅한 인물이 없어 조직책 선임을 보류,추가모집키로 했다.
조특위는 일단 현역탈락 의원으로 비호남권 2명(조윤형·이찬구 의원),전남 3명(이재근·이돈만·박형오 의원),전북 3명(손주항·이상옥·김득수 의원),광주 2명(정웅·박종태 의원)등 모두 10명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탄·김봉욱 의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재입당 여부가 주목됐던 탈당파의 이해찬·이철용 의원중 이해찬 의원은 재공천자(관악을)로 확정되고 이철용 의원은 탈락됐다.
조특위는 10여곳의 경합지역은 표결처리 하고 여기에서도 결정되지 않을 경우 최고위원회의와 김대중·이기택 대표에게 공천을 위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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