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선수 활용한 압박축구 아쉬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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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현대축구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3-5-2 포메이션의 압박축구를 효과적으로 구사하기 위해선 엔트리에 오른 선수들의 풀 가동이 필요하다.』
한국 등 극동3국과 카타르 등 중동3국이 출전, 올림픽본선 티킷 확보를 위해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바르셀로나 올림픽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지켜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것은 참가 6개국이 대부분 미드필드진영을 강화한 3-5-2시스템을 구축, 허리부분에서의 격렬한 몸싸움으로 자연 부상과 경고 등의 징계를 받는 선수들이 많아져 몇 명의 스타플레이어에 의존해 경기를 이끌어 가기엔 무리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23세 이하 선수에게만 출전자격이 제한돼 있어 경기운영이 미숙, 거친 플레이로 경고를 받는 선수들이 많다.
총 15게임 중 80%에 해당하는 12게임이 끝난 29일 현재 모두 39명이 거친 플레이 등으로 경고처분을 받았고 상대선수를 구타하는 등의 난폭한 행동으로 퇴장명령을 받은 선수만도 무려 5명에 이르고 있다.
매게임 3∼4명이 경고 또는 퇴장조치를 당한 것이다.
한국 올림픽대표팀도 대회 첫날(18일)쿠웨이트와의 1차 전에서 수비의 핵인 스토퍼 이임생이 퇴장 당한 것을 비롯, 미드필더 조정현 김귀화가 각각 2번의 경고로 1게임씩을 결장, 전력누수현상을 빚었다.
결국 거친 몸싸움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현대의 압박축구에선 20명의 엔트리 선수 전원을 기용한다는 구상의 새로운 작전이 필요한 것이다. 【콸라룸푸르=유상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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