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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더 하얗게...Whitening

중앙일보

입력


하얘지고 싶다, 하얘지고 싶다, 하얘지고 싶다……. 하얀 피부는 여심에겐 영원한 노스탤지어다. 자연스레 화이트닝 시장은 해마다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올해는 브랜드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하루가 멀다하고 다양한 제품이 쏟아지고 있다. 선택의 폭은 넓어진 만큼 내게 맞는 제품 고르기는 오히려 난감해졌다. 스타일U가 화이트닝의 모든 것을 요약했다.

밀레니엄 화이트닝 이렇게 진보했다.

2000~2001
유난히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아시아 여성들을 겨냥, 수입 브랜드가 화이트닝을 론칭하기 시작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에스티 로더는 86년 론칭했던 '스위스 화이트' 라인을 접고 '화이트 라이트'라인으로 한국여성 공략에 나섰다.

2002
잡티가 많은 부위에 선택적으로 사용하는 스팟 코렉터가 에센스와 크림만으로는 2% 부족했던 화이트닝 케어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휴대가 간편하고 바르기 쉽지만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다.

2003
바른 후 화장이 들뜨지 않는 자외선 차단제가 속속 등장했으며, 파우더나 파운데이션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첨가됐다. 화장을 통해 2중으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화이트닝의 개념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진화했다.

2004
성분 경쟁이 달아올랐다. 비타민C를 기본으로 새로운 식물 성분이 추가됐다. 종류도 브랜드마다 5~10개까지 늘어났다. 클라란스는 산딸기 성분을 내세운 화이트 플러스를 대대적으로 론칭했다. 스팟 코렉터와 보디 스프레이까지 갖춘 7개 라인은 단연 화제였다.

2005
브랜드마다 약속한 듯 고기능 자외선 차단제를 내놓았다. 얼굴이 하얗게 뜨는 백탄현상 또는 밀림현상으로 바르기 꺼려졌던 SPF 50이상의 자외선 차단제가 문제점을 없애고 차단 지속력을 높여 환영받았다. 메이크업 베이스 역할도 더해 스킨 케어의 단계를 줄였다. 아이크림과 립스틱에도 자외선 차단 기능이 첨가됐다.

2006
주근깨와 기미가 몰려있는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하는 패치와 마스크가 출시됐다. 마스크 한 장이 웬만한 에센스나 크림 한 통의 효능과 맞먹어 피부과의 미백케어 자리를 위협했다. 크리스챤 디올은 패치 형태의 인텐시브 화이트닝 스팟 코렉터와 화이트닝 시트 마스크를, 샤넬은 블랑 에쌍씨엘 라이트닝 집중 마스크를 선보였다. 이들에 앞서 선보인 SK-II 화이트닝 마스크와 패치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2007, 이 제품을 주목하라!
2007년 화이트닝은 더욱 전문화·다양화됐다. 성분보다는 신기술 경쟁에 뛰어들었다. 수분 공급력을 강화해 화이트닝 제품을 사용했을 때 느꼈던 아쉬움을 보완했다. 잡티의 종류와 원인별로 브랜드마다 10개 이상의 제품을 선보였다. 한동안 50에만 머무르던 자외선 차단지수도 SPF 25~50까지 다양하게 나왔다. 2007년 브랜드별 화이트닝 대표주자를 모았다.

에스티 로더
화이트닝 제품 구입자의 대부분이 에센스는 빼놓지 않는다는 점에 착안, 기존 사이버 화이트 라인에서 에센스를 더욱 보강해 선보였다. 이전 제품이 수정·진정·예방·보호 4가지 경로로 피부색을 밝게 했다면, 7 패스웨이 화이트닝 에센스는 멜라닌 생성신호를 차단하는 회복, 빛 반사를 통해 피부가 노랗게 보이는 '멜라닌 할로현상'을 방지한 반사, 각질을 제거하는 리뉴를 추가, 7가지로 그 경로를 확장했다.

크리스챤 디올
부드러운 각질제거로 피부결을 정돈해주고, 다음 단계의 제품이 잘 발리도록 도와주는 부스터 디올 스노우 수블리씸 브라이티닝 리서페이서, 잡티 부위를 관리해주는 디올스노우 수불리씸 이오나이즈드 화이트닝 인텐시브 스팟 코렉터에 주목하자. 특히 패치 형태의 스팟 코렉터는 컨센트레이트를 패치 위에 바른 뒤 얼굴에 붙이면 이온화 작용이 일어나는 신개념의 제품.

SK-II
김희애가 매일 TV에 나와 화이트닝 결론이라고 주장하는 화이트닝 소스 덤데피니션. 기미가 피부 깊숙이 뿌리내리는 원인을 잡아준다고 알려졌다. 아침·저녁 스포이드로 1~2방울 떨어뜨려 얼굴 전체에 바른다.

샤넬
기존 블랑 에쌍씨엘 라인에 세 가지 제품이 추가되고, 세 가지 제품이 업그레이드됐다. 그 중 28일간 집중적인 관리를 통해 맑고 환한 피부를 만드는 블랑 에쌍씨엘 인텐시브 트리트먼트가 눈에 띈다. 매일 저녁 피부결을 정돈하고 나서 얼굴·목에 바르는 이 제품은 1회분씩 포장돼 편리하다.

클라란스
라즈베리 성분을 내세웠던 화이트 플러스가 알케밀라 추출물을 더해 화이트 플러스 HP로 새로워졌다. 다음 단계의 화이트닝 효과를 배가하는 아쿠아 밀크가 대표 아이템. 맑고 투명한 피부를 위한 첫 단계로 피부 진정, 모공 수축, 피부 정돈 효과가 있다.

"화이트닝에 관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Q&A로 정리했다."

Q: 화이트닝 제품은 전 라인을 다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는데.
A: 전체적인 피부 톤은 밝은데 부분 색소침착이 일어났다면 깨끗이 세안하고 평소 바르던 제품에 스팟 코렉터를 추가해도 효과가 있다. 전반적 안색 개선이 필요하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빼고 클렌저-토너-에센스만큼은 꼭 바르는 것이 좋다.

Q: 노화방지·화이트닝·보습 제품은 어떤 순서로 발라야 하나.
A: 정해진 순서는 없다. 질감이 가장 묽은 제품부터 짙은 순서대로 사용해야 피부에 잘 흡수된다.

Q: 화이트닝 제품은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 어렵다. 제품 구매시 가장 중점을 둘 사항은?
A: 손등이나 얼굴에 살짝 발라보는 것으로 제품의 효과를 가늠하는 건 불가능하다. 뷰티 전문가에게 자신의 관심사와 피부 문제점을 말하고, 이를 충족시킬 제품인지 물어봐야 한다. 화이트닝 제품은 꾸준히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발랐을 때 질감이나 향이 질리지 않는 지, 피부에 자극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다.

Q:각질 제거제를 사용하면 접촉에 의한 자극으로 다크 스팟이 더 심해진다는 이야기가 있다.
A: 각질 제거는 화이트닝 뿐 아니라 모든 기능성 제품을 사용하기 전 거쳐야 하는 기초 케어다. 각질 제거만 잘 해줘도 안색은 훨씬 맑아진다. 강한 스크럽제로 어쩌다 한 번 하기보다, 부드러운 제거제로 매일 각질을 제거하면 자극 없이도 맑은 피부톤을 유지할 수 있다.

Q: 고농축 마스크나 집중 트리트먼트 제품의 사용법 및 효과는.
A: 반드시 각질 제거가 선행돼야 한다. 각질이 남아 있으면 고농축 제품이 피부에 제대로 침투되지 않고 겉돌다가 증발해 버리기 때문이다. 집중 트리트먼트 제품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권장하는 부스터(다음 단계의 스킨케어 제품 효과를 배가하기 위해 바르는 제품)가 있다면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화이트닝 토너로 피부결을 정돈한 뒤 화이트닝 시트 마스크를 붙이면 토너가 세안 후 남은 각질을 정리해준 뒤라 마스크 성분이 피부에 잘 흡수된다.

Q: 생활 속에서 맑고 밝은 피부를 유지하는 방법은?
A: 자외선 차단제의 사용을 생활화하라. 햇빛에 노출되는 경우라면 실내에 있더라도 차단제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특히 자외선이 가장 강한 오전 11시~오후 2시에 외출할 때는 필수다. 과음이나 폭식·흡연은 간 기능을 떨어뜨려 착색과 기미의 원인이 된다. 유분이 많은 화장품도 주의해야 한다. 유분이 많은 로션과 크림은 자외선 흡수가 많아 기미나 주근깨가 생기기 쉽다. 악건성 피부여서 유분 많은 제품을 발라야 한다면 낮보다는 밤에 바르자.

도움말=크리니크 더마 클럽 자문위

프리미엄 조세경·심준희 기자
사진제공=크리스챤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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