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수도권 영입 부진/야 탈락 현의원 탈당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공천 막판진통·후유증 속앓이/민자 접촉 유력인사 대부분 고사/민주 예비역장성 6명 입당 발표
여야는 각각 14대총선 후보자 공천을 위한 합숙심사를 벌이고 있으나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탈락 현역의원의 탈당이 시작되는등 진통을 겪고있다.
민자당은 지명도가 높은 거물급·유력인사 영입교섭을 했으나 대부분 출마를 고사해 어려움을 겪고있으며 민주당은 군장성 출신 6명을 영입했다.
◇민자당=서울지역의 중구·성동을·서대문을·양천을·영등포갑·강남을·송파을·관악갑 등 7∼8곳의 상대적 약세지역을 대상으로 유력인사 영입작업을 펴고있다.
조순 전부총리,고건 전서울시장,장예준 전동자장관 등에 대해서도 중구 또는 성동을 등을 권유했으나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고위관계자는 28일 『구미시를 신청한 박세직 전서울시장,부산에 신청한 이상희 전과기처장관 등의 서울 이전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본인고사 등으로 성사되지 않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두천­양주는 이덕호 의원을 공천키로 하고 경합자인 임사빈 전지사는 전국구로 내정,총선 수도권 대책본부의 실무책임을 맡길방침이며 기타 전국구 호남 몫으론 최영철 청와대특보,조남조 전의원이 확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현역의원에 대한 탈락규모와 대상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자 28일 이찬구 의원(성남 중원·분당)이 탈당했으며 다른의원들도 연쇄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공천후유증에 휘말리고 있다.
이의원은 이날 탈당성명을 발표,『김대중 대표에 대한 충언과 간언 때문에 미움을 사고 성남에서는 호남인을 공천해야만 한다는 이유 때문에 재공천에서 탈락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의원에 이어 탈락대상에 오른 손주항(전주 완산)·김득수(익산)의원도 29일중 탈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웅 의원(광주북)도 이날 『오는 2월1일 공천발표 내용을 지켜본후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혀 탈락의원들의 집단탈당이 예상되고 있다.
익산의 김의원등은 탈당후 전북지역 무소속 연합을 구성,반DJ(김대중 대표) 노선을 구성하겠다고 선언해 후유증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김윤호 전합참의장,강창성 전보안사령관,나병선 전6군단장(예비역중장),정영주 전한미연합사 작전처장,임복진 전2군부사령관,황의성 전해군본부 군수참모부장(예비역 해군소장)등 군장성 출신 6명이 입당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김 전의장과 강 전사령관·정 전처장은 전국구 후보로,나 전단장은 전주 덕진,임 전부사령관은 광주,황 전참모부장은 구례­곡성 지역구에 각각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출신 6명의 입당 이외에 현재 영입이 확정단계에 이른 인사는 ▲관계 1명 ▲법조계 4명 ▲학계 5명 ▲재야 출신 4명 ▲언론계 1명 ▲기타 1명등 모두 16명이다.
▲관계=이준희 전병무청차장(파주)
▲법조=하경철 전서울형사지법판사(진안­성주­장수) 양승부 변호사(제주시) 송철호 변호사(울산중) 김은즙 변호사(대구·미정)
▲학계=김수영 단국대 사회대학장(나주) 손민 아주대교수(수원 권선) 이대우 부산대교수(부산) 김희섭 계명대교수(대구·미확정) 김홍명 조선대교수(광주)
▲재야=제정구(빈민운동가·시흥­군포) 박상증 미 NCC회장,권처흥(울산동) 도영화(대구·미확정)
▲언론=신용석 전조선일보 논설위원(인천 중동)
▲기타=오호근 전한국종합금융사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