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노조에 손배청구/울산시도 피해조사/적립금 가압류신청 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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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경찰,대의원대회장 봉쇄로 충돌
【울산=김상진기자】 정상조업을 눈앞에 둔 울산 현대자동차는 24일 1만5천여명이 출근,5개공장 생산라인의 시험가동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날 노조임시대의원대회가 열릴 예정이던 울산대를 경찰이 새벽에 수색,원천봉쇄하자 노조원들은 산발적인 가두시위에 나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경찰은 사전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5시 울산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대학안에 있던 학생 7명을 연행조사한뒤 훈방귀가 조치하고 15개중대 1천3백여명의 병력을 배치,행사장소를 봉쇄했다.
경찰은 또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노조대의원대표 김길호씨(33·생관1부)를 23일 오후 10시쯤 경남 울산군 언양면에서 검거,구속하고 나머지 7명에 대해서는 1인당 50만원씩 모두 3백50만원의 현상금을 내거는 한편 검거 경찰관은 1계급 특진시키기로 했다.
한편 회사측은 이번 분규와 관련,1차 피해조사에서 드러난 완성차 1천7백58대와 부품 등 시설물피해 43억9천9백만원을 노조측에 배상청구키로 하고 노조적립금 13억원에 대한 가압류처분신청도 부산지법 울산지원에 내기로 결정했다.
울산시도 이번 분규와 관련,노조원들에 의해 파손된 양정동 간선도로변 보도블록등 공공시설물에 대해 노조측에 피해 배상을 청구하기로 하고 피해실태조사를 이미 끝냈다.
경찰은 사태가 정상을 되찾아감에 따라 회사안에 있던 24개 중대병력중 10개 중대병력을 23일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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