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mily리빙] '노무족'의 필수품 청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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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츠와 재킷 밑에 넉넉한 일자 라인 청바지를 매치한 탤런트 이영하씨.

더 이상 아저씨처럼 보이지 않는 '노무족(no more uncle)'. 요즘 멋쟁이 중년에게 청바지는 필수 아이템이 됐다.세계적 디자이너 조르지오 아르마니, 칼 라거펠트부터 할리우드 스타 브루스 윌리스.해리슨 포드, 국내 배우 백윤식.이영하까지 중년의 '청바지 사랑'이 뜨겁다.

최근 백화점에 입점한 20만~30만원대 프리미엄 진의 고객 절반 이상이 40~50대 남성이라고도 한다.

이들은 "청바지는 딱딱한 정장 바지가 줄 수 없는, 젊고 편안하며 현대적인 이미지를 연출해 준다"고 입을 모은다.중년 남성을 위한 청바지 고르는 법과 코디법을 알아본다.

전소영 여성중앙 기자

◆디자인=기본 일자 스타일을 권한다. 다리가 길어 보이고 싶다면 약간 나팔 스타일도 괜찮으나, 허벅지가 부각될 수 있는 것이 단점. 바지통은 넓은데 끝단이 너무 좁게 떨어지는 스타일은 뚱뚱하고 키도 작아 보이므로 피해야 한다. 몸에 지나치게 붙는 것보다 몸매를 가려 주는, 바지의 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게 더 멋스럽다. 앞주머니에는 장식 없이, 뒷주머니에는 가죽 띠 장식이나 반짝이.자수 장식으로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이 요즘 눈에 많이 띈다.

밑위가 짧은 '로 라이즈(low rise)'보다 밑위가 중간 정도 되는 '미드 라이즈(mid rise)'가 다리도 덜 짧아 보이고, 살짝 나온 배도 가려 준다. 로 라이즈의 경우 바지가 골반에 걸쳐지기 때문에 배가 더 부각돼 보인다. 밑위가 배꼽 선까지 올라온 '배 바지'스타일도 피해야 한다.

◆색상과 소재=클래식한 느낌의 다크 블루가 대세다. 올봄에는 회색.검정 청바지가 새로운 유행으로 떠올랐다. 앞.뒤판 허벅지 부분에 워싱(물 빠짐) 처리가 돼있는 게 세련돼 보인다. 앞쪽 허벅지 부분에 고양이 수염처럼 가로로 주름진 디자인이 더욱 젊고 신선해 보인다. 면 100%나, 면 90%에 폴리우레탄 10%가 대부분. 뻣뻣한 소재보다 신축성이 뛰어난 원단을 골라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코디법=중년들은 청바지를 정장 셔츠나 재킷과 어울리는 '정장 아이템'의 하나로 생각한다. 따라서 청바지를 입되 상의를 지나치게 가볍거나 어려 보이게 하지 않음으로써 중년의 멋과 격을 살린다. 즉 청바지에 트레이닝 재킷이 아니라, 정장 느낌의 셔츠나 티셔츠.재킷.트렌치코트 등을 함께 입는 식이다. 같은 컬러나 소재의 벨트나 스니커즈.가방 등을 곁들이면 한층 감각 있어 보인다.

■ 이런 코디법 어때요

.검은색 점퍼+스트라이프 셔츠+다크 블루 청바지=검은 점퍼는 깔끔하다. 캐주얼이면서도 정장 분위기를 살려 준다. 여기에 화려한 스트라이프 셔츠와 다크 블루 청바지를 받쳐 입으면 세련된 세미 캐주얼 느낌이 난다. (사진(1))

.트렌치코트+앞 트임 카디건+청바지=트렌치코트에 노타이 셔츠와 카디건을 입고 라인이 넉넉한 일자 청바지를 입으면 편안하면서도 멋스럽다.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 출근 복장으로도 손색없다.

.쇼트 재킷+브이넥 니트+머플러+회색 청바지=엉덩이 라인을 드러내는 쇼트 재킷 안에 색깔이 대비되는 화려한 브이넥 니트를 입는다. 하의는 튀지 않는, 밝은 회색 청바지를 입어 상체 쪽에 포인트를 준다.

.흰색 트렌치코트+셔츠+타이+블랙 청바지=청바지는 정장풍 트렌치코트와 잘 어울린다. 셔츠에 타이를 맨 상의에 물 빠진 블랙 청바지를 함께 입으면 세련된 비즈니스 룩이 연출된다.(사진(2))

.흰색 점퍼+티셔츠+다크 블루 청바지=간결한 흰색 점퍼에 색깔 있는 정장풍 티셔츠와 다크 블루 청바지를 어울렀다. 전체적으로 군더더기가 없다. 깔끔하고 도회적인 세미 캐주얼. (사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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