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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시청자 전화」출범 Y총무 전대련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 YMCA가 20일 「시청자전화」를 출범시켰다. 여러 해 전부터 「TV바로보기운동」이나 TV모니터모임 등을 통해 방송의 문제점을 지적해왔으나 보다 적극적인 시청자들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서울YMCA총무 전대련씨(60)는 시청자전화의 성격을 이렇게 설명한다. 『종전의 방식이 소극적인 반면 이번에 택한 방법은 적극적입니다. 자체적으로 해온 모니터활동에서 벗어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폭을 넓혀 운영하게 됩니다. 시청자들의 의견을 한데 모아 여론화할 생각이거든요. 요컨대 모두가 합심해 좋은 방송을 만들어 보자는 거죠.』
전씨는 시청자전화의 내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는 방송으로부터 받은 개인적인 피해, 다시 말해 이해관계가 될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청소년정서를 해치는 등 방송의 사회적인 문제점에 대한 고발성 전화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다고 문제점만 나열하는 식은 피하겠다고 전씨는 강조한다.
『좋은 프로그램은 격려해야죠. 어떤 방송프로그램이 좋다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모아지면 언론매체를 통해 적극 알릴 계획입니다.』
서울YMCA는 앞으로 시청자 시민운동을 역점사업으로 끌어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인원과 시설을 크게 보강했다.
상근직원을 예전에 비해 두 배가 늘어난 5∼6명으로, 자원봉사자 숫자는 70∼80명 목표에50∼60명을 충원했다.
『예산 때문에 쩔쩔매기도 하지만 일반시민들의 정신적·물질적 지원이 이어진다면 큰 어려움은 없으리라 봅니다. 무엇보다 해당 방송사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해줘야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않겠습니까.』
전씨는 이 단체가 「좋은 의미의 압력단체」로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시청자전화 737-0061∼3, 오전 9시∼오후 10시, 기타시간은 녹음전화 이용가능. <김기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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