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륜 심판 한국 3명 배정 관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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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밀란 엘세간 국제 레슬링 연맹 (FILA) 회장 (유고)과 미셸 드송 사무총장 (프랑스), 라피 마티니티 심판위원장 (스위스) 등 국제 레슬링계 거물들이 오는 17, 18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FILA 심판 위원회 연례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5일 오후 내한했다.
이번 심판 위원회 회의에서는 각국 국제 심판들의 등급 조정과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심판 배정 문제가 토의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 레슬링 협회는 이미 FILA의 특급 심판 자격을 갖고 있는 김익종 협회 심판 위원장과 김문기 이사, 이용현씨 등 3명을 바르셀로나 올림픽 심판으로 배정 받기 위해 이번 기회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는 세계 1백여명의 특급 심판 가운데 60명이 초청되는데 나라별 상한선이 3명이어서 한국이 3명의 심판을 배정 받을 경우 한국 레슬링의 위상을 높이게 되고 경기에서도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88서울 올림픽 때는 개최국으로 3명의 심판을 배정 받았으나 바르셀로나 올림픽에도 같은 수의 심판을 배정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초청될 심판진의 최종 명단은 오는 4월 유럽 선수권 대회 (덴마크)기간 중 열리는 FILA집행 위원회에서 확정되나 국제 레슬링계·실세들이 이번 서울 회의에 모두 참석하는 만큼 한국 심판의 배정 여부는 서울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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