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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수 소비(달라진 생활경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연평균 한사람 백37병 마신꼴/천연과즙·건강음료 선호추세
이젠 음료수도 생활필수폭으로 등장했다.
우물에서 퍼낸 시원한 냉수와 누룽지를 끓여만든 숭늉대신에 콜라·사이다 및 천연과즙·스포츠드링크등 고급음료의 소비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관관업계가 추정 집계한 작년도 음료수 판매랴(59억3천4백만병·출고기준)과 통계청의 인구추정수치(4천3백27만명)를 근거로 따져보면 우리나라에서 지난해 1인당 평균 1백37.2병의 음료수를 마셨다.
87년의 54.8병에 비해 불과 5년사이에 소비량이 2.5배나 늘었으며 90년과 비교해도 국민 1인당 평균 10.5병의 음료수를 더 마셨다.
특히 지난해에는 콜라·사이다등 탄산음료의 소비가 줄고 천연과즙·건강음료등 고급음료의 소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소비 패턴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
그동안 소비가 많았던 콜라·사이다는 지난해 1인당 45.2병을 마신 것으로 추정돼 87년의 소비량(36.1병)수준을 약간 웃도는 선에 그쳤다.
보리음료 소비는 이 기간중 8.4병에서 4.8병으로 절반가까이 줄었다.
반면 천연과즙인 주스의 경우 1인당 소비량은 87년 18.2병에서 지난해에는 34.6병으로 1.9배 증가했으며 건강음료인 두유도 같은 기간중 10.1병에서 17.4병으로 72% 늘어났다.
특히 최근에는 스포츠드링크의 소비가 두드러져 불과 5년전만해도 수치가 잡히지 않을 정도로 미미했던 것이 90년에는 1인당 2.3병,지난해에는 5.5병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밖에 인삼·로열젤리등 보약제를 넣은 건강음료,기호식품인 캔커피의 수요도 최근들어 급증,이제까지 음료수 시장을 지배해온 콜라·사이다시대가 조만간 막을 내릴 전망이다.<오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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