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 방한때 “정신대 사과”/관방장관 “보상은 사법부 판단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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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총리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자신의 한국방문중 2차대전 당시의 종군위안부(정신대)문제에 관해 사과할 것이라고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일본 관방장관이 12일 밝혔다.
가토 관방장관은 이날 후쿠오카(복강)에서 열린 마이니치(매일)신문 주최 강연회에서 미야자와 총리가 정신대 문제에 관해 한국측에 사죄할 것이며 한편 적절한 대응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토 관방장관은 『최근 나온 방위청의 정신대 자료를 보면 일본군이 간여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일본군의 간여를 인정했다.
그러나 개인별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한일조약이나 협정의 해석을 놓고 법률적으로 얘기한다면 한일간 보상문제는 결말이 났다.
또 소송이 제기돼 있기 때문에 사법부의 판단하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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