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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선 4척 나포/북제주 죽도앞바다서/80여척 영해침범 불법조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관계당국 조사중
【제주=신상범·김형환기자】 제주도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 죽도 남서쪽 11마일 해상에 11일 또다시 1백∼2백t급 중국기선저인망어선 80여척이 영해를 침범,불법조업해 긴급출동한 우리해경이 이중 2백t급 4척을 나포,제주항으로 예인했다.
나머지 중국어선들은 우리해경의 나포등 강경작전에 그물을 거두고 공해로 도망치거나 자진 철수했다.
해경은 현재 나포한 중국어선의 선원을 상대로 경위조사를 하고 있으며 관계당국과 처리방안을 협의중이다.
◇영해침범=10일오후 중국어선 50여척이 북제주군 한경면 죽도 남서쪽 20마일 공해상에 나타나 조업하다 밤사이 80여척으로 늘어났다.
이들 중국저인망 어선들은 쌍끌이(두배가 양쪽에서 그물을 끄는 것)방식으로 반경 5마일 해역에서 조업을 하던중 11일 오전 9시 죽도 남서쪽 11마일안 영해로 침범,불법조업을 감행했다.
◇나포=제주 해양경찰서는 10일 죽도남서쪽 공해상에 중국저인망 대선단이 몰려 오자 경비정 3척을 긴급출동시켜 영해침범을 못하도록 감시활동에 나섰다.
그러나 중국어선수가 늘어나고 점차 영해로 접근하자 제주해경은 여수·목포해경소속 경비정의 지원을 받아 모두 10척으로 중국어선단과 대치했다.
중국어선들이 영해를 침범,불법조업하자 우리경비정은 확성기를 통해 『즉각 철수하지 않으면 나포하겠다』고 경고했으나 이에 불응하자 11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까지 1시간30분동안 해군함정과 합동으로 중국어선 나포작전을 개시,태연히 그물을 치고 고기를 잡던 4척을 나포해 12일0시쯤 제주항으로 예인했다.
◇불법조업=중국어선들은 지난해 12월10일 북제주군 애월항에서 북쪽으로 불과 20마일 떨어진 관탈섬 해상 우리영해에 3백여척이 몰려와 1주일동안 불법조업했으며 지난 4일에는 남제주군 성산포항 동북쪽 영해에 1백40여척이 침범한데 이어 이번이 세번째 영해침범으로 불법조업을 하다 4척이 나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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