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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업소 이용법 홍보냐" 서울대 신문 르포기사 논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대학교 교내 신문인 '대학신문'이 지난 19일 '유사성행위 업소 들어가보니'라는 르포형식의 기사를 실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기사는 대학신문의 C기자가 성매매 남성으로 위장, 서울대 인근의 녹두지역 성매매 업소를 직접 찾아가 쓴 내용이다. C기자는 "업소의 내부는 어떤 구조로 돼 있는지, 어떤 방식으로 성매매가 이뤄지고 여성 종사자가 어떤 처지에 놓여있는지 알기 위해 업소를 직접 다녀왔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나 기사의 내용에는 '어떤 구조'와 '어떤 방식'만 소개됐을 뿐 여성 종사자가 어떤 처지에 놓여 성매매를 하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언급되지 않아 "선정성만 강조한 것이 아니냐"는 질타를 받고 있다.

또한 취지와는 다른 초점으로 성매매 업소의 쿠폰과 전화 예약, 마사지 받는 시간과 비용 등에 대해 상세히 전해 "성매매 업소 이용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거세다.

이에 대학신문측은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판.검사를 배출하는 신림동 고시촌에 성매매 업소가 난립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기획한 기사"라고 해명했지만 네티즌과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생 인터넷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와 각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 비난 댓글을 계속해서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뉴스[dig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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