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사정 여유로 값 상승할듯/채권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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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새해들어 채권가격이 약간 오를 전망이다.
우선 1월은 계절적인 특성상 기업들의 자금수요가 많지 않다. 지난해말 집중적으로 방출된 재정자금이 금융권으로 다시 돌아올 것이므로 시중자금사정은 여유가 생긴다.
또 금주의 회사채발행 물량은 6백44억원으로 적은 편이다. 주식시장 개방에 따른 외국자금 유입으로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고객예탁금도 늘어나 증권사는 채권을 굳이 팔려들지 않는다.
그러나 올해 전체적으로 볼 때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리란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증권업계는 올해의 채권발행 규모를 회사채 13조원,국채가 처음으로 10조원 규모를 넘어선 10조5천억원,지방채 7천억원,통화안정증권 21조원 금융채 12조1천억원등 60조6천억원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채권수요는 59조7천억원선으로 9천억원 정도의 공급과잉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회사채 수익률은 91년 평균수준을 약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회사채는 상반기 상승→하반기 하향안정세 유지의 수익률동향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통화정책의 기조가 불투명한데다 네차례의 선거,2단계 금리자유화시행 등이 예정돼 있어 자금흐름이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띨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의 유통수익률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동서증권의 최정식 이사는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 또한 큰 장이 서리란 기대가 없어 올해도 기대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채권시장에 일반개인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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