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 인사 태풍/상반기 기관장만 18명 퇴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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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체임원 38%가 임기 만료
올해 1백24명의 임원이 임기만료되는 금융계가 연초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당장 오는 13일 전영수 주택은행장과 이창수 금융결제원장의 임기가 끝나며 18일엔 한국은행의 박찬문 감사와 유시렬 이사의 임기가 만료된다.
주총이 열리는 2월중엔 이현기 상업은행장을 비롯해 시은 및 지방은행에서 대규모 임원인사가 있을 예정이며 3월엔 김건 한은총재가 4년임기를 매듭짓는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해 임기만료되는 은행임원은 전체임원 3백20여명의 38%에 해당하며 지난해 임기만료임원 90명보다 34명이나 더 많다.
기관장급으로는 한은총재·주택은행장·상업은행장·금융결제원장외에 이종연 조흥은행장,안영모 동화은행장,김정규 동남은행장,감태용 장기신용은행회장,김연수 장기신용은행장,권태학 대동은행장,황창익 충북은행장,고광식 전북은행장,박병식 제주은행장,송병순 광주은행장,정도영 성업공사사장,홍문신 한국감정원장,정춘택 은행연합회장,민해영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등 18명에 이른다.
한편 올해 금융계 임원인사에는 금융자율화가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총선등을 앞두고 정치권의 입김이 과거 어느때보다 강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이며 작년부터 선보인 은행장 단임제원칙이 제대로 뿌리를 내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일부은행에서는 퇴임하는 은행장을 위해 상근회장제를 도입하거나 신한은행등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는 복수전무제를 도입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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