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포기 부유층아들 5명/차 훔쳐 강도강간 행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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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광주=구두훈기자】 광주 동부경찰서는 25일 훔친 승용차로 20대 여자만을 납치해 강도·강간행각을 벌여온 이옥환(20·재수생·광주시 월산동 1002)·이모(19·광주시 지산동)군 등 고교선후배사이인 일당 5명을 강도·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광주 K고 선후배사이인 이씨등은 지난봄이래 대입 재수를 하면서 광주시내 당구장등지에서 만나 차량훔치기와 여자들을 상대로 한 금품빼앗기를 모의,최근까지 광주시내 주택가등지에서 승용차 6대를 훔쳐 강도·강간행위를 벌이다 이날 검거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시쯤 광주시 화정동 주부슈퍼 앞길에서 조모씨(26·여·광주 모치과원장)를 흉기로 위협한뒤 승용차에 태워 1시간동안 광주시내를 끌고다니다 현금 1천5백만원이 든 예금통장·비자카드 등을 탈취하고 조씨의 승용차까지 빼앗아 달아났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대부분 지방고급공무원 혹은 부유층 집안의 자녀들로 대학입시에 낙방한뒤 재수 또는 대학진학을 포기한채 유흥에 몰두하다 범행을 모의,무선호출기까지 착용하고 서로 연락을 취하면서 범행해 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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