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예산 37.3%팽창/전북 71% 최고… 대구가 부산보다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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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20조7천억 확정
30년만에 처음으로 지방의회에서 의결된 전국 15개 시·도의 내년도 예산이 올해 본예산보다 평균 37.3% 팽창한 20조7천3백33억원으로 확정됐다.
시·도별로 보면 전북의 예산증가율이 71.9%로 전국에서 가장높고 전남이 12.1%로 가장 낮으며 대구시의 예산이 처음으로 부산시의 예산을 추월했다.
23일 내무부가 집계한 내년도 전국 시·도 예산은 일반회계 9조9천6백42억원,특별회계 10조7천6백91억원으로 총 20조7천3백33억원으로 밝혀졌다.
이는 일반회계의 경우 올해(8조1천3백86억원)에 비해 22.4% 늘었고 특별회계는 올해(6조9천6백억원)에 비해 무려 54.7%가 증가한 것이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올해 4천1백33억원에서 7천1백8억원으로 가장 많이(71.9%)늘었고 전남이 6천5백48억원에서 7천3백44억원으로 가장 적게(12.1%) 증가했다.
이밖의 예산증가율은 대구 69.2%,제주 55.3%,충남 51.6%,부산 41.2%,경남 40%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년 대구시의 예산이 1조7천62억원으로 부산시의 1조6천9백52억원보다 1백10억원이 많아졌다. 올해 예산은 부산1조2천억원,대구 1조80억원이었다.
이같이 각 시·도의 내년예산이 전반적으로 크게 팽창된 것은 ▲양여금사업확대(5천5백70억원→1조2천5백6억원) ▲대구지하철사업 ▲도로사업 ▲공영개발사업 확충등으로 특별회계예산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으나 내년 선거를 의식한 각종 선심용 사업도 한 요인이 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특별회계예산은 전북이 올해 9백24억원에서 3천2백70억원으로 최고 3.5배 늘었고 충북·충남·대구등도 모두 2배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내년 서울시 예산은 일반회계 3조1천6백31억원,특별회계 4조2천1백57억원등 총 7조3천7백88억원으로 올해 본예산에 비해 일반회계는 28.4%,특별회계는 41.1% 늘어 평균 35.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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