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연행뒤 정신질환/20대 투신자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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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16일 오후 2시30분쯤 강남고속버스터미널 경부선 10층 옥상에서 87년 시국관련 시위에 참가했다 연행된 후 정신질환을 앓아오던 김광석씨(27·무직·서울 반포동 신반포2지구아파트)가 투신자살했다.
숨진 김씨의 상의주머니속에는 부모님과 형제들에게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집주소와 전화번호가 적힌 유서가 들어있었다.
김씨는 부천공업전문대 1학년이던 87년 5월 명동성당의 시국관련시위에 참가했다 10일간 구류를 살고 나온 뒤부터 정신분열증세를 보여 치료를 받아오다 8월에는 증세가 심해져 강남성모병원에 입원,지난 5일 퇴원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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