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출발, 서울의 아침』공동MC 김운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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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아침시간 TV화면에서 눈길을 끄는 사람이 있다.
SBS-TV의 오락성을 가미한 생방송 종합뉴스 정보프로그램 『출발, 서울의 아침』에서 신완수PD와 공동진행을 맡고있는 김운희씨(26). 첫날의 어설픔을 단 며칠만에 극복하고 매끄럽고도 당찬 진행솜씨를 보여주면서 신참치곤 적응력이 몹시 빠르다는 평을 듣고 있다.
『처음이라 어색한게 많아요. 다른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일도 어렵고요. 마음은 앞서고 일 욕심이 많다보니 더욱 그랬던것 같습니다만….』
김씨는 혼자 잘하려고 해서는 방송이 삐걱거릴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궤도수정을 했다.
상대진행자에게 많이 양보해야될 것같아요. 전체적인 조화가 우선이잖아요. 그래야 이 프로도 꽉짜인 모습으로 살아 숨쉴테고요.』
김씨는 출중한 외모와 단정한 차림새가 돋보인다. 그런데도 정작 본인은 그게 불만인 눈치다.
『당돌하고 거세어 보였으면 하는데 그렇질 않아요. 자신감없게 생겼잖아요. 위축된 모습으로 비칠수도 있죠.』
반면 성격은 대담하고 활달하단다. 좀 덤벙거려서 그렇지 맡은 일은 모두 재미있게 생각하고 매달리는 폭이라고.
김씨의 경력이 이채롭다. 방송진행자로서는 드물게 신문기자 출신이다. 국내조간지의 뉴욕지사에서 잠시 일했던 적이 있는데 그 경험이 분야는 다르지만 현재의 역할에 적잖게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워낙 생소해 지금 하는 일이 뭐가 어떻다라고 얘기할 계제가 못됩니다. 오랜 기간 외국에 있었던 것도 다소 지장을 주곤 해요. 남들은 모르겠지만 뭔가 얘기를 조리있게 해야하는데 머리속에서 맴돌때가 있거든요. 차차 나아지겠죠.』 김씨는 여고시절을 지중해에서 보냈다. 사업가인 아버지때문이다.
키프러스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김씨는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세인트 프랜시스대학을 나왔다. 방송학을 전공하며 학창시절 뉴욕시립방송사에서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있어 방송에 문외한만은 아니다.
김씨는 미대통령선거때 마이클 듀카키스와 재시 잭슨후보를 수행, 취재하는등 다채로운 취재경험을 갖고 있다. 때문에 그녀는 기회가 닿으면 시사성있는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고싶다며 욕심(?)을 내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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