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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청장 4~6명 '총선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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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내년 4.15 총선에 출마할 지방자치단체장의 사퇴 시한이 임박하면서 지역 정가가 술렁이고 있다. 단체장의 3선 연임 금지로 다음 지자체 단체장 선거에 출마할 수 없는 44명(광역 3명, 기초 41명) 중 상당수가 국회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10여년간 지역구를 가꿔온 만큼 현역 의원 못지않은 득표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자천타천으로 출마의 뜻을 굳힌 단체장도 있어 적지 않은 지자체들이 단체장 중도 사퇴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정확한 출마자 숫자는 7일 오전 드러나게 된다.

◇서울=3선 제한에 걸린 김충환(金忠環.49.강동).고재득(高在得.57.성동)구청장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조남호(趙南浩.65.서초).권문용(權文勇.60.강남)구청장도 곧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일(金東一.62.중)구청장도 주변의 권유가 워낙 강해 저울질하고 있다. 김희철(金熙喆.56.관악)구청장은 재선인 데도 주변에서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인천.경기=경기도의 경우 원혜영(元惠榮.53)부천시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백재현(白在鉉.52.광명).김선기(金善基.50.평택).우호태(禹浩泰.44.화성) 시장이 대상자로 오르내리고 있다. 나머지 3명은 지역 여론과 정치적 상황을 지켜보며 뚜렷한 입장 표명은 유보하고 있다. 인천에선 출마 의사를 가진 단체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충남북=대전의 구청장 5명 중 3명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대상자인 오희중(吳熙重.61.대덕).임영호(林榮鎬.48.동).이병령(李炳.56.유성)구청장은 모두 자민련 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낙성(金洛聖.61) 당진군수는 군수를 세번 연임한 데다 자민련 지구당위원장까지 맡고 있어 출마가 확실시된다. 충북에선 이시종(李始鍾.56) 충주시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광주.전남북=김재균(金載均.51) 광주 북구청장이 북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달 열린우리당에 입당한 金구청장은 측근들에게 이미 사퇴 준비를 지시해 놓은 상태다. 김세웅(50.金世雄) 무주 군수도 출마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훈(辛正勳.39) 나주시장.최형식(崔亨植.48) 담양군수.이석형(李錫炯.45) 함평군수.고현석(高玄錫.60) 곡성군수는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주변에선 출마를 점치고 있다.

◇대구.경북=대구에선 3선 제한에 걸린 임대윤(林大潤.46.동).이명규(李明奎.47.북).황대현(黃大鉉.66.달서)구청장의 출마가 점쳐진다. 세명 모두 단체장 업적에 대해 호평을 받아 승산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북의 경우 김관용(金寬容.61) 구미시장과 박팔용(朴八用.56) 김천시장의 출마설이 나오고 있으나 정작 본인들은 "뜻이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울산.경남=부산의 박대해(朴大海.60.연제).박대석(朴大錫.64.영도).류재중(柳在中.47.수영).허옥경(許玉卿.45.해운대)구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울산에선 이채익(李埰益.49.남)구청장이 선거구 분할이 예상되는 남구을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할 예정이다. 경남의 경우 3선 제한에 걸린 단체장 4명 중 김혁규(金爀珪)도지사와 김병로(金炳魯) 진해시장의 출마설이 돌고 있으나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다.

◇강원.제주=강원도에선 3선 제한에 걸린 심기섭(沈起燮.59) 강릉시장과 김원창(金源昌.59) 정선군수가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 한나라당 소속인 沈시장은 정치자금 사건에 연루된 같은 당의 최돈웅 현 의원이 재출마를 고집하는 게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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