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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의 TV 영화] 와일드 번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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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면

와일드 번치 ★★★★
EBS 밤 10시
감독 : 샘 페킨파
주연 : 윌리엄 홀덴
어니스트 보그나인

서부영화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바꾸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대결이 아니라 악과 악의 충돌이라는 관점에서 서부극을 다루고 있다. 범법자나 질서를 수호한다는 명분을 내세운 권력이나 파괴적이고 사악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냉소적 시각을 보인다. 군복으로 위장한 파이크 비숍(윌리엄 홀덴)일당은 텍사스 서부 변방에 있는 철도 사무소의 은을 털려는 속셈이다. 이를 눈치 챈 철도사무소 임원은 이전에 비숍의 동료였던 숀튼을 매복시켜 놓는다. 총격전 끝에 비숍은 은이 든 자루들을 탈취하는 데 성공하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은 대신 쇳덩이만 들어 잇다. 한편 숀튼 일당은 현상금을 노려 계속 비숍 패거리를 쫓는다. 할 수 없이 비숍은 멕시코로 도망치지만 그 곳은 권력투쟁으로 혼란스럽기만 하다.

1969년 개봉 당시엔 지나치게 폭력적이 아니냐며 문제가 될 정도였지만 지금 보면 나름의 미학을 느낄 수 있다. 원제 Wild Bunch. 19세이상 시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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