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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연방조약 다룰 국가회의에 우크라이나 불참 전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모스크바·키예프·베를린=외신 종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과 각 공화국 지도자들은 25일 국가회의를 열고 지난 8월의 불발쿠데타사건이후 초안이 재작성된 새 연방조약에 마지막 손질을 가한다.
이와 관련,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3일동안의 독일방문을 끝내고 귀국하기에 앞서 23일 『신연방조약에 아마도 7개공화국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열린 소 국가회의는 당초 조약안과 달리 더 많은 권한을 공화국에 대폭 이양하는 새 연방조약에 합의한바 있으나 12개 공화국중 우크라이나·우즈베크·아르메니아·몰도바·그루지야 등 5개 공화국은 이 조약에 유보적 태도내지 전면 반대입장을 표명해 왔으며 25일 회의에도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련의 곡창이라는 우크라이나공화국은 다음달 1일 대통령직선투표와 소 연방 잔류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동시실시를 계기로 분리독립 노선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소 연방 최고지도자로서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이 사실상 종말을 고하는 것을 의미한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그동안 우크라이나가 불참하는 연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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