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바이러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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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복사한 디스켓은 반드시 검사후 사용을 PC활용이 보편화되면서 컴퓨터바이러스(CV)로 인한 피해자도 늘어나고 있다. 국내 3백개 정보산업체를 대상으로한 실태조사 결과 CV감염률은 지난해 6월 8l.6%에서 12월에는 95.2%로 높아졌다. 업체망 감염횟수는 같은 기간 8.4회에서 9.5회로 늘어났다.
CV란 악의를 가진 사람이 컴퓨터시스팀과 파일을 파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컴퓨터 운영체제(MS-DOS등)나 소프트웨어에 몰래 들어가도록 해 다른 사람의 컴퓨터소프트웨어를 못쓰게 하는 것으로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와 비슷하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CV전문가인 안철수교수(단국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말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바이러스는 원형바이러스 20종, 변형바이러스 10종등 30종이며 감염부위별로는 부트바이러스 12종, 파일바이러스 17종, 부트/파일바이러스 1종으로 이 가운데 23종이 90년에 발견된 신종 바이러스라는 것.
외제바이러스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어둠의 복수자」를 비롯해 「예루살렘」「브레인」「항공경찰」「미켈란젤로」「일요일」등 19종이, 산으로는 「양파」「벌꿀」「LBC」「11월 30일」「터미네이트」「빈대」「산」「숨바꼭질」등 11종으로 이름도 다양하다.
컴퓨터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이유는 현재까지 대개 악의적인 장난성으로 알려졌다.
이들 바이러스들은 무단복제한 디스켓이나 게임용 디스켓 또는 PC통신을 통해 받은 데이타나 프로그램등에 스며들어있어 이를 사용할 경우 침입을 받게 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바이러스에 따라 다르나 종합하면
▲부팅(컴퓨터에 디스켓을 넣으면 내용을 읽는것)이나 로딩·액세스시간이 오래 걸린다
▲디스크에 불량세터를 만들거나 볼륨레벨을 바꾼다
▲디스크상의 파일을 지우거나 파괴한다
▲특정한 날이나 요일이 되면 파일을 지운다.
▲화면에 이상한 메시기가 나타나거나 화면이 변형된다
▲시스팀을 정지시키거나 HDD·주변기기등에 손상을 입힌다
▲디렉터리를 바꾼다등을 들 수 있다. CV를 예방하려면 출처를 모르거나 새로 복사해 온 디스켓은 반드시 바이러스검사를 한후 사용해야 하며 데이타는 항상 백업하고 쓰기방지탭을 붙이도록 한다.
일단 바이러스에 걸리면 바이러스를 체크하고 감염부분을 복구하는 백신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데 국내에서는 안교수가 개발한 V3 백신을 비롯해 스캔 클린업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CV는 정보화사회의 검은손이지만 항상 자신의 깨끗한 디스켓이나 HDD만 사용한다는 「건강수칙」만 지킨다면 감염될 우려는 없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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