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연승 좌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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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슈퍼게임 최종전>
한국이 고질적인 집중력부족을 드러내며 마지막 6차전에서 2-1로 패해 2승4패를 기록하는데 만족해야했다.
한국은 10일 나고야 주니치홈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일슈퍼게임 6차전에서 중심타선의 불발과 적극성 부족으로 유리했던 중반페이스를 지키지 못해 패했다.
4, 5차전에서. 연승을 거둔 한국은 여유를 지녔다기보다는 긴장을 푼 나머지 중심타선인 3번 김성한(해태)이 4연속 삼진을 당한데 이어 4번 장종훈(빙그레) 이 삼진2개, 5번타자로 나선 김형석(김형석·OB)과 이호성(해태)이 모두 삼진 3개를 당해 클린업트리오에서 총9개의 삼진을 기록, 한국선수가 당한 11개의 삼진중 73%를 기록했다.
또 2번 타자 유중일(삼성)은 이날 3개의 병살타를 기록, 한국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같은 공격의 무기력은 변화구가 뛰어난 일본투수를 공략하는데 「한방」을 치겠다는 욕심이 앞서 팀플레이를 소홀히 했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반면 2연패에 몰린 일본은 이날 센트럴리그 탈삼진왕 사사오카(히로시마)와 지난해 세이브왕 가쿠(곽원치), 신인왕출신 우에하라등 1급 투수들을 총동원, 필승전략으로 맞선 끝에 8회초 1번 노무라가 친 1점홈런을 결승점으로 굳혀 신승했다.
▲일본=투 우에하라 (주니치) 사사오카 (히로시마·6회) 가쿠 (고주니치·8회) 모리타 (주니치·9회)
▲한국=이강철 (해태) 최창호 (3회·태평양) 김룡수(패5회·LG) 박동희 (9회·롯데) 홈 노무라1호 (8회1점·일본)
▲최우수선수=노무라
▲우수선수=김용수 이정훈(이상한국) 사사키·다쓰나미(이상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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