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태평양" 올해 상승률 70% 주가도 최고가 경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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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주가가 많이 뛴 종목은 단연 정보기술(IT)주와 수출주다. 반면 태평양은 3분기 말 현재 해외 현지법인을 합쳐도 수출 비중이 6%에 불과한 전형적인 내수업체다. IT주도 아니다. 그런데도 올 들어 주가 상승률이 70%에 달했다. 3일에도 8천5백원(4.9%) 오른 18만2천5백원으로 마감해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대부분의 내수 관련주가 소비부진으로 주가가 약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가 이렇게 많이 오르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차익 실현' '조정 부담' 등의 부정적 의견을 내놓는 게 보통이지만 태평양에 대해선 목표 주가를 높이고 있다.

대신증권은 "올해 화장품 시장이 지지부진했지만 태평양은 분기마다 사상 최고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21만5천원으로 높였다. 이 회사는 1, 2위권의 브랜드 파워를 보유한 태평양이 화장품 시장을 태평양과 외국계 기업의 양강 체제로 재편했으며, 이 같은 구도는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증권은 25%에 불과한 부채비율, 2000년 이후 계속되는 무차입 경영, 높은 수익성 등을 바탕으로 태평양이 계속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0만8천8백원으로 제시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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