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案 지체없이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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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3일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해 "국회 동의안 처리까지 많은 논쟁이 있겠지만 정부로서는 지체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盧대통령은 이날 한나라당 강창희(姜昌熙)의원 등 국회 이라크 조사단과의 조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정치권과의 조속한 협의를 위해 4당 대표들을 서둘러 만나겠다"며 유인태(柳寅泰)청와대 정무수석에게 회동 준비를 지시했다.

盧대통령은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에 중요한 현안이 있고 이를 풀어가야 할 입장에 있는 우리로서는 어느 때보다 돈독한 한.미 관계가 중요하며 지금이야말로 미국의 협력이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시기"라고 이라크 파병 조기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盧대통령은 이어 "파병부대의 안전을 최대한 담보할 수 있도록 국방부에서 계획을 잘 세울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동의안 처리 협조를 당부했다.

柳정무수석은 이와 관련, 한나라당의 임태희(任太熙)대표비서실장에게 4당 대표 회동 가능성을 타진했으며 한나라당도 회동 제의를 수용했다.

한편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날 "파병부대의 안전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입장에서 규모는 3천명 이내로 검토하고 있으며 책임지역을 담당할 경우 치안과 재건이 용이한 작은 지역을 맡는다는 방침"이라는 내용의 보고 자료를 국회 국방위에 제출했다.

최훈.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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