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꽃 문양 아트 디자인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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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휴대전화는 세계 어느 전시회에서나 눈길을 끄는 품목이다.

LG전자는 최근 남용 부회장을 최고경영자(CEO)로 새 진용을 짰다. 새 LG전자의 수뇌부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로 올해를 '기회와 도전의 해'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남 부회장은 "단순한 브랜드 마케팅 차원을 넘어 고객과 정서적인 교감을 하는 수준까지 세계 각 지역에 꼭 맞는 전략을 고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초콜릿폰과 같은 대형 히트상품을 발굴하고 차세대 이동통신, 인터넷TV(IPTV) 등 선행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톱 클래스에 오르는 것을 중점 과제로 삼았다. LG전자의 중심축은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생활가전이다. 휴대전화는 지난해 블랙라벨 시리즈 1탄으로 출시해 1000만 대가 팔린 초콜릿폰의 성공을 이어가는 것이 시급하다.

올해 샤인폰과 프라다폰 등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HD방송 두 시간 분량을 자동으로 녹화하는 타임머신 기능과 200만 화소의 풀HD급 패널로 세계 시장을 두드린다.

2004년 55인치 풀HD LCD TV를 처음 출시한 LG전자는 올해 37인치부터 풀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다. PDP TV도 지난해 60인치 풀HD 제품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50인치대 제품도 세계시장에 선보인다.

문제는 휴대전화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소니.파나소닉.노키아 등에 비해 다소 밀리는 브랜드 위상을 얼마나 극복하느냐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강점을 보이는 생활가전 분야에서는 양문형 냉장고, 스팀 트롬, 시스템 에어컨 등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10초에 한 대꼴로 가전제품을 만들어 내는 창원 공장의 높은 생산성을 바탕으로 꽃 문양을 표면에 새겨 넣은 아트 시리즈 디자인의 제품을 세계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또 차세대 DVD인 블루레이와 HD DVD를 모두 지원하는 플레이어와 같은 블루오션 제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3조1000억원을 투자, 445억 달러(약 4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LG전자는 고객 중시 전략으로 글로벌 매출을 2010년까지 750억 달러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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