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오·폐수 정화시대 개막|가좌하수처리장 내달가동|6개구 배출하수 「맑은물」 바꿔|전체 23% 처리…계속 늘려가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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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인천시가 내·외자 5백67억원을 투입, 87년10월 착공한 가좌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공사가 4년여만에 완공돼 12월초부터 본격 가동된다.
이에 따라 인천도 최초로 생활오수와 공장폐수 일부를 정화시켜 방류하는 대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됐다.
인천은 서울과 함께 83년부터 전국 처음으로 하수도 사용료를 징수해 왔으나 하수종말처리장 미비로 오·폐수를 정화시키지 않고 바다로 방류해왔으며 이는 수질오염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됐었다.
그러나 가좌하수처리장의 하루평균 하수처리용량은 19만t으로 인천시전체배출량의 23.5%에 그치고 있어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설=가좌동598일대 8만5천평부지에 건립된 이처리장의 하루평균하수처리용량은 19만t.
총사업비 5백67억원(시비2백74억원·국비지원63억원·차관2백30억원)을 투입, 건설한 가좌처리장은 중앙통제실(CC룸)에서 컴퓨터에 의해 기계작동상태를 모두 점검하는 현대적 시설을 갖추고있다.
오·폐수가 처리장에 유입돼 침사지∼최초침전지∼폭기조∼최종침전지∼염소혼합저(투약시설)를 거쳐 정화되기까지 소요시간은 15시간 남짓.
분뇨처리장(하루 4백50t처리)의 위생처치때 발생하는 하루평균 6천3백75입방m의 메탄가스는 소화조보일러 가동연료로 활용된다.
시는 이 처리장가동을 위해 사업소직제를 신설, 직원 48명 (정원 74명)을 배치했고 그동안 16명을 미국·유럽·동남아국가에 해외연수시키거나 국내시설순방도 시켰다.
시는 가좌하수처리장 운영비로 연간 전력비 13억원을 포함, 약품비·인건비등 총40억원이 소요될것으로 추산하고있다.
◇효과=지난8월10일부터 시험가동중인 이 처리장이 정상가동되면 인천시내 6개구·43개동의 오·폐수를 모두 정화시키게된다.
대상지역은 ▲중구7개동(북성, 인현, 율목, 전, 유, 경, 송월동) ▲동구14개동(만석, 화수1·2, 송현1·2·3, 화평, 창영, 송림1∼6동) ▲남구8개동(도화1∼3, 주안1·5·6, 숭의 3·4동) ▲남동구5개동(구월1·2, 간석 1∼3동) ▲북개구2동(심정1·2동) ▲서구7개동(신현, 서남 1·2, 원창, 가좌153동).
특히 수출 5, 6공단과 지방기계공단등이 방류하는 공장폐수도 정화되어 바다로 흘려보내게 된다.
◇문제점=가좌하수처리장의 하루평균 하수처리용량은 전체발생량의 23.5%에 그치고 있어 시설확충이 시급한 실정.
그러나 시가 지난달 착공한 승기하수처리장(24만t)은 94년말에야 완공되고 부천시와 공동건설키로한 굴포하수처리장은 97년께 건설될 예정이어서 폐수방류에 따른 연안오염은 계속될 건망이다.
또한 폐수 배출업소가 각종폐수를 허용 기준치이하로 자체 정화시키지 않은채 방류할 경우 가좌하수처리장의 하수정화를 돕는 미생물인 활성오니가 폐수의 독성으로 소멸해 하수정화가 불가능해지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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