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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륜축구 이겼지만 "찜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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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부산=임병대기자】올림픽축구대표팀의 공수체제 정비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올림픽축구대표팀은 25일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올스타팀과의 1차 평가전에서 공격의 다양화를 보이지 못하고 센터링에 의한 단발의 승부수를 노리는 단조로운 플레이에다 수비의 허점을 노출했다.
올림픽대표팀은 30대 후반의 은퇴선수들로 구성된 독일에 비해 기동력·스피드에서 앞서 볼을 소유하는 시간은 길었으나 잦은 패스미스와 노련한 독일수비진을 뚫지 못해 답답한 플레이로 일관하다 후반에 체력으로 밀어붙여 3-1로 역전승했다.
독일은 기동력에서는 뒤졌으나 짜임새 있는 수비와 절묘한 경기의 완급조절능력으로 한국팀 공격의 맥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올림픽대표팀은 발이 빠른 서정원(서정원·고려대)과 새로 보강된 김도훈(김도훈·연세대)을 투톱으로 내세우고 부상에서 회복, 새로 보강된 김병수(김병수) 노정윤(노정윤·이상 고려대)을 플레이메이커로 기용, 새로운 모습을 보이려했으나 손발이 제대로 맞지 않아 효과적인 플레이를 전개하지 못했다.
독일팀 또한 후반 들어서는 이렇다할 팀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무성의한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빈축을 샀다.
독일은 전반 34분 페널티아크지역 좌측에서 얻은 프리킥을 한스 묄러가 내주자 알고어웨르가 수비벽을 넘기는 절묘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성공시켰다.
올림픽대표는 후반19분 김병수의 센터링을 받은 서정원이 헤딩골을 터뜨려 동점골을 뽑고 4분 후 김병스가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행운의 추가골을 성공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올림픽대표팀은 후반25분여를 남기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독일팀을 맹공, 33분쯤 신태룡(신태룡·영남대)이 또다시 추가점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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