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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27일 길일」 비상(주사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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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신혼부부·환송객 사상 최대 인파 소동예상/“제발 따라오지말라” 예식장등에 협조공문
○…김포공항이 「오합길일」27일을 앞두고 신혼여행 부부「환송객과의 전쟁」(?)준비에 초비상이 걸렸다.
27일은 음양오행상 금생수·수생목·목생화·화생토·토생금이 합쳐지는 이른바 「오합」의 최대 길일로 결혼식이 러시를 이뤄 예식장·서울∼제주항공권·제주호텔 등은 5월초에 일찌감치 예약이 마감된 상태. 문제는 이날 공항에 몰려나올 신혼부부 환송객들로 김포공항이 문을 연뒤 최대 인파가 몰려 일대 소동이 빚어질 예상이다.
관리공단은 이날 오후 5∼9시 2천5백쌍의 신혼부부가 신혼여행길에 나서고 1쌍에 10여명의 환송객이 공항에 나올 것으로 계산,일시에 몰려들 3만여명의 인파처리에 총동원태세다.
관리공단측은 평소 8명이 맡아오던 국내선 안내를 이날에는 20명을 추가 배치,차량·탑승안내를 하도록 하고 주·정차 혼란에 대비해 경찰에 견인차 3대를 지원요청,여차하면 바로 끌어낼 처방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국내선청사 1,2층 대합실은 1,2번 입구를 신혼부부 전용입구로 만들어 표를 가진 승객만 간이검색으로 빨리 입장시키고 환송객들은 될 수 있는대로 입장자체를 원천봉쇄 하기로 했다.
관리공단측은 이같은 현장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원천적으로 환송객을 줄이는 대책도 마련했다.
21일 예식장협회·내무부·서울시 등에 『이날만은 제발 환송객들이 공항에 나오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한다』는 협조공문을 보내 반상회·예식장에서의 방송 등을 통해 시민들의 협조를 구하고 있다.
관리공단 관계자는 『공항에까지 나와 헹가래치는 등의 환송풍속은 이제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시정되어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KAL측은 이날 「신혼부부 제주 투하작전」에 오후 5시 이후의 정기편 7편 외에 중형기 3편,4백80석짜리 보잉747기 3편 등을 증편해 총3천7백50명을 태워나를 계획. 또 아시아나도 정기편 3편 외에 특별기 2편을 더 배정,1천여명을 수송키로해 이날 서울∼제주간은 특별기편 좌석공급이 정기편 2천2백석보다 많은 2천6백석이나 돼 총4천8백석 공급으로 역시 신기록이 예상.<손장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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