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한국 「불공정국」인식/수입·소비억제캠페인 경계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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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EC 협력증진모색 세미나
한·EC(유럽공동체)간의 협력증진을 모색키위한 국제세미나가 14일 오전 호텔신라에서 30여명의 양측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해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독일 알버트재단(FES)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에서 안젤로스 판그라티스 주한EC대사관 1등서기관은 『한국내 EC의 투자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전망은 양호하지만 유럽경제계와 정계가 한국에 대해 갖고있는 인상은 「불공정상대국」이란 부정적 이미지임을 부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판그라티스씨는 자유화란 측면에서 한국경제는 상당한 진전이 있었지만 더 개선돼야할 점이 많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소비억제·수입억제캠페인 및 최근의 원산지규정과 같은 수입규제조치 등은 유럽에 널리 알려졌고 한국의 「불공정성」이미지를 더욱 강하게해 기본적으로 한국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따라서 한국이 정부차원과 기업차원의 접근이 다르다는 점과 한 국가의 이미지형성에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만 매우 쉽게 훼손되고 재생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제대로 인식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유럽의 정부와 기업은 한국이 경제력에 상응하는 책임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나 학자들 모두 한국이 경제발전을 지속키위한 유일한 방법은 서방세계의 책임있는 동반자가 되는것이란 점을 인식해야하며 이는 규칙과 책임을 준수하고 실질적으로 제반장벽들이 제거돼야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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