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이 사람 모르면 간첩이래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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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의 베토벤, 고대의 원만이 아저씨... 대학마다 학생들의 사랑(?)을 받던 명물들이 있었다. 독특한 외모나 특이한 행동으로 지역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그들은 어느새 명사가 되기도 했다. 결말이 좋진 않았지만 철가방 '번개'도 그런 인물 중 한 사람이였다.

최근 '사과의 고장' 대구시내에선 새로이 '명물 3인'이 등장해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데... 서울의 명동격인 대구 동성로에서 날이면 날마다 만날 수 있는 3인. 버거킹 아줌마, 자전거 소년 그리고 천원 아줌마가 그 주인공.

지난달 28일 유머사이트 웃긴대학(http://www.humoruniv.com/)에 아이디 jerryggo님이 올린 '대구 시내의 명물 NO3'에 등장한 이 3인을 살펴보면...

대구 시내의 명물 3인방

1. 버거킹 아줌마 : 지나가는 사람을 툭툭 쳐서 세운 뒤 아무말 없이 손을 내민다. 혹여 잔돈을 줬다가는 낭패. 뒤통수에 대고 던져버린다나...

2. 자전거 소년 : 일명 '예수남'. 자전거를 타고 시내를 활보하며 '예수 믿으세요!' 를 외치고 다니는 열혈 신자.

3. 천원 아줌마 : 애절한 표정으로 "집에 가려는데 차비가 없어서..."라며 사람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아주머니. 급해하시니 차비 주고 나서 돌아보면 어느새 또다른 사람에게 "학생~"을 외치고 계시다.

대단한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모았던 이 게시물에 이어 1일에는 아이디 바둥이님이 대구시내의 유명 장소와 명물에 대한 사진과 자세한 설명을 올려 실물이 궁금한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채워주고 있다.


사진속 인물이 바로 '버거킹 아줌마'. 동대구역에서 분수대거리고 그리고 다시 한일극장으로 영업장을 옮긴 이 분은 바둥이님의 목격담에 따르면 호주머니에 대략 50만원 상당의 지폐를 보유하고 있다나...

대구의 명물 3인방의 실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바둥이님의 다음 게시물을 기다려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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